‘코로나19’, 봄 소비 패턴 바꾸나… 게임‧완구류 판매 증가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3.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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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휴원 및 초중고 개학 연기로 게임 관련 상품 판매 늘어나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봄 소비에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그동안 봄은 따뜻한 날씨 속에서 졸업과 입학 등의 행사로 인해 외출용 의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한 의류 온라인쇼핑 관계자는 “평소 봄과 가을에는 신상품 입고에 힘입어 외출용 의류 판매가 늘어난다. 하지만 올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인해 매출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한 어린이가 완구와 함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한 어린이가 완구와 함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이러한 상황에서 의류 대신 유‧아동 완구와 게임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휴원한 데다 초중고교가 잇따라 개학을 연기하면서 학생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측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어났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 관련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롯데마트몰에서도 같은 기간 유아 기저귀(210.5%), 키즈 식기(124.8%), 유아 물티슈(70.8%), 유아 목욕용품(59.1%) 등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났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게임기 관련 상품은 재고를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롯데e커머스가 운영하는 롯데닷컴에서도 미끄럼틀이나 트램펄린, 주방놀이 등 실내 대형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 보드게임과 같은 놀이 완구는 27% 신장했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루미큐브 클래식’과 ‘상어 아일랜드’로 유명한 ‘코리아보드게임즈’로 매출이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스텝2 뉴꿈동산 주방놀이’와 ‘리파인 카카 지붕차 미끄럼틀’도 매출이 각각 142%와 18% 늘어났다. 더불어, 도서나 가정학습을 위한 프린터 복합기 등도 판매 상위에 올랐다.

‘코로나19’가 봄 소비 패턴 자체도 크게 바꾼 셈이다.

롯데닷컴 홈리빙셀 김혜미 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자녀와 함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들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들이 집 안에서 가급적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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