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폭락’ 롯데쇼핑, ‘롯데ON’으로 반전 노린다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3.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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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롯데ON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롯데쇼핑이 3월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롯데ON’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19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지난 2월 13일 비효율 점포 정리를 핵심으로 하는 ‘2020년 운영 전략’과 ‘미래 사업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롯데쇼핑은 2019년 매출이 2018년보다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8.3%가 줄었다고 공개했다.

롯데쇼핑이 ‘롯데ON’을 통해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롯데쇼핑 강희대 대표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롯데ON’을 통해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롯데쇼핑 강희대 대표 [사진=롯데쇼핑]

이날 롯데쇼핑은 비효율점포와 부진 사업을 정리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조속하게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재무건정성 확보를 위해 비효율 점포 정리를 더욱더 빠르게 진행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또한 롯데쇼핑은 이날 각 사업부의 운영 전략도 발표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점포 단위의 경영을 강화해 점포별 차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 점포 운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오픈 예정인 동탄점과 의왕몰은 지역상권 1번가로 키우겠다는 플랜도 세웠다.

마트와 슈퍼는 신선식품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구축해 점포 기반 물류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빅데이터’를 활용해 점포의 효율성을 키우겠다는 롯데쇼핑의 계획과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4월 출범하는 ‘롯데ON’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표현하며 이에 관한 의지를 강하게 불태웠다. ‘롯데ON’은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인 3,900만 명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쇼핑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롯데쇼핑은 이를 통해 롯데 유통사의 상품을 포함한 총 2,000만 개에 달하는 상품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약 만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롯데ON을 결합해 온‧오프라인을 뛰어넘는 롯데만의 고객 최적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롯데쇼핑의 핵심역량인 공간, MD 역량, 최대 규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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