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래형 태양광’ BIPV 보급 나선다… 시범 사업 3곳 선정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4.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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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빌딩 2곳 및 종교시설 1곳 외벽에 총 141kW 설치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서울시가 미래형 태양광으로 평가받는 ‘건물일체형 태양광(이하 BIPV)’ 보급에 나선다.

서울시는 4월 6일 민간 업무용 건물 2곳과 교회 건물 1곳에 ‘BIPV’ 설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총 9억원 규모다.

BIPV는 ‘미래형 태양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건물 옥상이나 임야에 구조물을 세워 설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외벽과 유사한 대리석 디자인이나 회색 계열의 외장재 형태로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가 BIPV 보급에 나선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시범 사업을 통해 BIPV 보급에 나선다. [사진=서울시]

특히 외벽, 창호, 지붕, 커튼월 등 기존에 태양광 설치가 어려웠던 건물 외부도 활용할 수 있으며, 심미감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의 ‘BIPV 보급 시범사업’은 올해 총 3곳이다. 강남구 소재 ‘아리빌딩’과 ‘알파빌딩’, 양천구에 위치한 ‘세신교회’가 최종 대상으로 선정됐다. 태양광‧건축 및 소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태양전지 인식율’, ‘디자인 및 성능평가’ 등의 심사를 거쳤고, 최종 세 곳을 낙점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큰 의미가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탄소제로에 관한 관심이 큰 상황에서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지원 사업을 펼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건물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서울시의 에너지 자립도 향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다른 지자체들 역시 BIPV 설치 지원에 나설 수 있어 다소 침체에 들어선 태양광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3개 건물 외벽에 총 141kW의 컬러형 태양광을 설치한다. 건물당 연간 1.4~5.4만kWh 규모의 전기를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간 114만원~700만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온실가스도 연간 53톤CO2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약 8,0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세 곳의 총사업비는 약 13억원이다. 이중 서울시가 70%(9억원)를 지원하며, 나머지 30%는 건물주가 각각 부담한다. 서울에 들어설 BIPV는 이달 중 착공해 오는 8월 이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 평가를 토대로 내년부터 민간 보급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태양광, 건축 및 소재 분야 전문가와 관련 업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형 건물일체형 태양광 지원기준, 시공 및 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하반기에 실시한다.

서울시 김호성 녹색에너지과장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은 미세먼지나 탄소배출 걱정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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