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코로나19 국내기업 지원… 8억원 규모 시험 수수료 인하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0.04.21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1일부터 4개월 간 시험 수수료 인하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원장 최규하)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전기산업계 지원을 위해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 간 시험 수수료 인하에 나선다.

[]
한국전기연구원 전력기기 시험인증 설비 전경 [사진=전기연구원]

국내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할인 항목은 성능시험(10% 인하, 개발 단계), 검수시험(20% 인하, 납품 직전 단계), 준비실 사용료(50% 인하)다. 수수료 감액에 따른 기업지원 효과는 총 8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KERI는 이번 방침이 코로나19의 급속한 전 세계 확산에 따른 매출 및 수출 격감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자금 압박이 심각한 국내 기업들의 경영악화 해소를 돕기 위해 4개월 간 한시적으로 시험 수수료 50% 유예도 시행한다. 성능시험 중에서도 시험 수수료 부담이 큰 형식시험(type test, 설계된 기종을 대표하는 여러 개의 샘플에 대해, 규격에 제시된 각 조항을 만족하고 있는지 판정하는 시험)은 기업이 절반만 납부해도 시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해외 공인시험인증기관인 네덜란드 KEMA, 이탈리아 CESI 등이 100% 선납을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KERI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한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KERI 최규하 원장은 “KERI가 환태평양 지역에서의 독보적인 1위 전력기기 시험인증 기관으로 성장하는 데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성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히며, “시험 수수료 인하 방침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업체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KERI는 세계적인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한 전력기기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이다. 2011년 세계 전력기기 산업계에서 독보적 권위를 가진 시험인증 분야 협의체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 설비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KERI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