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기업이슈] 인셀, ESS용 배터리 및 BMS 통해 장수명과 효율향상 극대화
  • 이주야 기자
  • 승인 2020.04.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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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폭주 감지 Off-gas 센서 및 소화패치 설치 등 안전성 강화로 인기몰이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2004년 설립된 인셀은 삼성SDI의 소형 셀을 이용해 리튬배터리를 패키징, 제조하는 ESS 및 리튬배터리 전문 기업이다. ESS 및 리튬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는 인셀의 리튬배터리는 산업용부터 통신, 모빌리티,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인셀 이재경 부사장은 “인셀은 단순히 ESS용 배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개발한 BMS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AI운용 시스템을 개발해 배터리의 안전과 성능 향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타사에서 제공하지 않는 셀 단위의 전압과 온도, 모듈 단위의 오프-가스(Off-gas)와 습도, 랙(Rack) 단위의 온습도 데이터 등을 상시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안전과 최적의 운영 환경을 유지하도록 하여 장수명과 효율 향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고 소개했다.

“이미 시장의 요구는 어떤 제품이든 기능적 요소뿐만 아니라 안전한 구동 수명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재경 부사장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안전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인셀의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인셀 이재경 부사장은 “삼성SDI의 소형 셀을 인셀만의 특화된 기술로 패키징해 연쇄발화를 방지하는 등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인셀 이재경 부사장은 “삼성SDI의 소형 셀을 인셀만의 특화된 기술로 패키징해 연쇄발화를 방지하는 등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분야와 성과는?

2018년 발생한 ESS 화재 이후로 국내 ESS 시장은 소강 및 침체국면으로 들어섰다. 성장이 멈춘 채 1년 반 이상 지나고 있는 현 ESS 시장에서, 관련 산업 기반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여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인셀도 여타의 기업과 마찬가지로 ESS 화재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같은 기간 내 국내 ESS 매출이 급감하는 대신 수출과 AGV용 배터리의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AGV 분야는 스마트팩토리 확장에 힘입어 고객 맞춤 제품개발로 재작년 대비 약 48%의 매출성장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축적된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 중장비 분야, 5G 환경에 최적화된 통신용 배터리 분야에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영업 및 제품개발 목표를 잡고 있다.

인셀이 공급하는 ESS 제품의 특징은?

인셀의 ESS, 리튬배터리는 삼성SDI의 소형 셀을 인셀만의 특화된 기술로 패키징하여 연쇄발화를 방지하는 등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ESS의 안전성이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인셀에서도 ESS의 안전한 운영과 고객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안전기술 개발 및 적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20년 출시한 신제품에는 배터리 모듈 내에 열 폭주를 조기 감지하는 Off-gas 센서와 습도를 모니터링하는 습도 센서를 장착하고 소화 패치까지 설치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Off-gas 센서와 습기에 의한 결로를 예방할 수 있는 습도 센서 관련 기술은 현재 특허로 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화재로 침체된 ESS 시장이 REC 하락과 겹쳐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ESS 시장이 다소 침체되어 있지만, 국가 정책과 REC의 안정화가 뒷받침된다면 ESS 시장도 다시 긍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기업 자체의 돌파구는 국내 비중보다 해외 비중을 높이는 수출에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시장은 ESS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한정된 국내시장에 많은 기업들의 진출로 인해 포화 상태이므로, 기회의 폭이 넓은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선진국은 에너지 전환 및 효율 향상을 위해 ESS가 요구되고 있고, 개발도상국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및 마이크로그리드 조성에 ESS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셀은 지난 3월 강진 3MW, 함평 2MW 등 5MW급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고, 추후 15MWh급의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진은 2018년 정읍에 설치된 PV 500kW, ESS 1.4MWh 발전소 전경 [사진=인셀]
인셀은 지난 3월 강진 3MW, 함평 2MW 등 5MW급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고, 추후 15MWh급의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진은 2018년 정읍에 설치된 PV 500kW, ESS 1.4MWh 발전소 전경 [사진=인셀]

인셀은 배터리 안전성을 위해 어떤 솔루션을 적용 중인가?

화재의 원인이 배터리에 있는 경우 열 폭주가 사전에 수반되므로 열 폭주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모듈마다 Off-gas 센서를 장착해 배터리에서 Off-gas가 발생될 시, 즉각 감지해 작동을 멈추게 하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사고 원인 중 하나는 배터리 모듈 내의 절연파괴로 인한 단락 사고다. 이러한 사고를 미리 감지하기 위해 배터리 모듈 내에 습도 센서를 장착해 습기로 인한 절연 저하도 예방하고 있다.

배터리 모듈과 랙 자체에는 화재 전이 방지 설계를 적용해 화재가 발생될 경우, 다른 배터리 모듈이나 랙으로 전이가 되지 않도록 하여 화재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배터리 모듈 자체에 소화 패치를 부착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전한 ESS 구축 및 운영을 위해 선행돼야 할 조건이 있다면?

인셀은 화재 안전 대책으로 배터리의 보수적 운영(충전율 하향)의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다행스럽게도 정부 2차 대책으로 충전율 제한 조치가 발표되어 1차 때 발표된 안전조치와 함께 ESS의 안전 대책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ESS 관련 사업자가 관련 규정에 맞게 설치하고 충실하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추가로 현재 ESS 사업을 수용가 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만 허가해 주고 있는데 대부분 전문 인력이 현장에 상주해 ESS 관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수용가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자가 아니더라도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을 갖췄을 경우, ESS 단독 사업자가 ESS 사업을 할 수 있게 한다면 전문 인력이 설치부터 관리까지 수행하여 ESS 설치, 관리 과정에서 여러 담당자나 업체의 변경으로 발생될 수 있는 정보전달의 누락 없이 안정적인 ESS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셀은 ESS 생산라인의 자동화 기술을 통해 제품의 원가절감을 구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인셀]
인셀은 ESS 생산라인의 자동화 기술을 통해 제품의 원가절감을 구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인셀]

ESS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선했으면 하는 정책이나 환경은?

꾸준히 내리막길을 타듯 감소하고 있는 REC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되지 않도록 최소한도를 보장해주는 안정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우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이지만, 꼭 풀어야 할 과제다.

이와 함께, 배터리 시험 및 인증 비용의 불합리함을 개선해야 한다. 배터리는 기본 모델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조금만 사양이 수정되어도, 새롭게 시험과 인증을 취득하게 되어 있다. 달라진 사양에 따른 재시험 및 인증 취득은 당연하나, 문제는 비용이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비싸고 시험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국제인증(IEC62619)을 취득해 국내인증(KC IEC62619)으로 시험도 진행하지 않고 서류 전환만 진행하는데도 신규 취득 비용을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인증 비용은 ESS 시장의 축소와 매출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부담되며, ESS 발전에도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으므로,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는 인증 취득 관련 규정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올해 계획 중인 프로젝트 및 마케팅 전략은?

2020년도는 발전소와 기관 또는 기업과 연계한 중형, 대형 사업의 개발과 참여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침체돼있던 국내 계통 연계형 ESS 시장은 이제 단순하게 경제적 관점에서만 보고 투자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본래 ESS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전기적 에너지 저장기능을 활용하는 데는 꼭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하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접적인 미팅이 어려워진 현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와 같은 기관을 통해 온라인 전시관 참여, 화상 미팅 등의 지원사업을 활용하고, SNS를 통해 가망 바이어에게 접촉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해외 입찰 참여를 위한 정보 분석과 인증 취득 등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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