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현우데이타시스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산업용 3D 프린터의 강자 ‘EOS’
  • 월간 FA저널
  • 승인 2016.06.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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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 통해 이루는 비즈니스 효율의 극대화
1987년 창립 이래로 금융기업, 정부기관 등 여러 기관의 시스템 구축을 진행한 현우데이타시스템은 2013년에 독일의 EOS와 대리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3D 프린팅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 현우데이타시스템 최보배 이사
EOS는 하이엔드급 산업용 3D 프린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현재 11개국의 지사, 22개국의 파트너를 갖추고 650개 이상의 실용특허와 100개에 가까운 대응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가치는 2012년 기준으로 1억1,000만유로 이상이며, EOS는 완성물의 견고함, 유연함, 구동성, 정확성을 무기로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016년은 수확의 시즌
현우데이타시스템 최보배 이사는 “2013년도에 3D 프린터사업을 시작했는데, 그때와 달리 지금은 3D 프린팅 솔루션을 찾는 고객들의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운을 뗐다. 예전에는 단순히 3D 프린터 자체가 무엇인지 호기심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3D 프린팅이 자신들이 가진 애플리케이션에 어떤 식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를 파악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적용을 원하는 사람들이 문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3D 프린터를 프로세스에서 활용하려는 고객들은 이전보다 해당 분야에 대해 더 잘 알게 됐고, 이에 따라 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3D 프린터를 채택하려고 현우데이타시스템을 찾고 있다. 최 이사의 표현에 따르면 ‘수확을 할 시기’가 다가온 셈이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지금까지 영업 활동을 2년 정도 하며 씨앗을 뿌려 왔는데, 이제 본격적인 수확을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현우데이타시스템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시장 상황이 갖춰진 것”이라고 평했다.

현재 현우데이타시스템이 국내에 들여오는 EOS의 장비들은 대학교, 연구소에 공급된 상황이며, 최 이사는 현재 국내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모 자동차 기업들에도 올해나 내년 초에 납품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효율성과 정밀성 갖춘 전문가
2015년 기준으로 독일의 EOS 본사는 최고 매출을 달성했고, 국외시장의 판매·매출 기록 역시 계속 경신되고 있다. 이는 매년 매출의 15%를 R&D에 할당하는 경영방식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데, 최 이사는 “EOS에는 연구·개발을 상당히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녹아있다. 소재와 같은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다룰 수 있는 분야와 소재를 점차 넓히고, 이에 따라 고객층을 보다 넓게 확장하고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 EOS의 장비로 출력한 제품의 모습. 워킹 샘플로 사용 가능할 정도로 강도
가 높으며, 우수한 정밀도를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문화는 EOS를 플라스틱 소재와 금속 소재에 있어서 독자적인 역량을 가진 기업으로 올려놓았다. 먼저 플라스틱 분야의 경우, EOS의 플라스틱 분야 장비들은 ‘디자이너가 원하는 제품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튼튼하게’ 출력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비용적인 측면으로도, EOS의 장비들은 서포터 없이도 공정을 진행할 수 있어서 재료 손실이 적고, 공정 후 남은 파우더는 다시 털어내 사용할 수 있기에 장기적으로는 재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출력된 제품은 워킹 샘플로 사용 가능할 정도로 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힌지와 같은 움직이는 부분도 디자인과 동일하게 구현될 수 있다. 한 번에 움직이는 샘플을 출력할 수 있으며 별도의 조립 과정도 필요 없다. 특히 비용문제는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더 확연히 드러나는데, 최 이사는 “EOS의 플라스틱 장비는 1kg 제작을 기준으로 하면 약 20만원의 재료비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다른 기업 대비 약 70만원의 재료비 절감 효과를 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속 분야의 경우에는 ‘다양한 재료로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구현 가능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EOS의 금속 분야 장비들은 DMLS 기술로 니켈알로이, 스테인리스스틸, 티타늄, 코발트크롬, 알루미늄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룰 수 있으며, 0.02mm의 우수한 정밀도와 0.2%의 공차범위로 제품의 내·외부를 정밀하게 출력할 수 있다. 밀링으로 구현할 수 없는 내부의 냉각회로를 설계하는 것이 그 예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다른 기업은 이러한 금속을 다루는 기술을 아직 갖추지 못했거나, 질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다른 기술로 만든 금속 제품은 후처리가 많이 필요하므로 정밀한 내부 구현이 어려운데, EOS는 매우 적은 후처리 공정만을 필요로 하기에 정밀한 내부 구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러한 하이엔드급 기술 덕분에, EOS의 장비는 우주항공, 자동차, 메디컬 분야와 같은 일반적인 산업군은 물론, 보석 액세서리, 신발 및 스포츠 웨어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 이사는 현대미술과 조형미술 관계자들도 장비에 대해 많이 문의를 한다고 덧붙였는데, 이는 기하학적인 조형물을 서포터 없이 만들 수 있는 특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 EOS의 M400 3D 프린터
기술을 다루는 것은 결국 사람
최 이사는 3D 프린터의 사용에 있어서는 모델링, 다양한 소재의 적용 등 중요한 사항이 많지만, 결국 정확한 사용을 위해서는 생산 프로세스에서 ‘사람’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CNC, CAD, 3D 프린터 등의 장비를 통해 아무리 공정이 빨라지고 정밀해진다 해도 결국 공정 곳곳엔 사람의 손이 닿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3D 프린터가 아무리 중요해도 소스가 엉망이면 정확한 프린팅은 어렵다. 결국 미려한 제품을 원한다면 그만큼 정교한 모델링을 할 수 있는 숙달된 모델러가 필요한 셈”이라면서, “3D 프린터의 도래가 산업계에서 인력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단계인 모델링은 물론이고, 출력 이후 단계인 후처리 단계에서도 이를 위한 인력은 중요하다. 결국 인력은 시장의 판도에 따라 다른 기술, 다른 분야로 이동하는 것뿐”이라고 언급했다.

FA Journal 지 준 영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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