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시아,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박에 친환경 스크러버 설치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9.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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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건조 선박에 선박평형수처리장치도 탑재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친환경 설비 전문 기업 파나시아는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HMM(구 현대상선)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박에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했다고 9월 17일 밝혔다. 9월 11일 인도 완료한 이 선박은 정부의 해운산업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건조되는 HMM이 발주한 12척 가운데 마지막 프로젝트이다.

스크러버가 탑재된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파나시아]
스크러버가 탑재된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파나시아]

삼성중공업이 5척, 대우조선해양이 7척을 건조하는 해당 프로젝트 중 삼성중공업 건조선박에는 파나시아가 생산하는 스크러버뿐만 아니라 선박평형수처리장치와 수위제어계측장비도 설치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전세계 모든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낮췄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적지 않은 선주사들이 기존 저렴한 고유황유 사용을 고수하면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황 배출을 줄이는 스크러버를 선택했다.

이번 컨테이너선박에는 선박 규모에 걸맞게 국내 최대 용량의 스크러버 3기가 설치됐다. 가장 큰 스크러버의 무게는 45톤, 높이는 20m 규모로 6층 높이와 맞먹는다. 

최근 개방형 스크러버의 세정수 배출을 금지하는 지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선박엔 평상시 경제적이고 사용이 쉬운 개방형 스크러버로 쓰다가 규제 지역 진입 시 세정수를 자체 처리하는 폐쇄형 스크러버로 전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크러버의 무게는 45톤, 높이는 20m로 무려 아파트 6층 높이에 달한다. [사진=파나시아]
스크러버의 무게는 45톤, 높이는 20m로 무려 아파트 6층 높이에 달한다. [사진=파나시아]

하이브리드 스크러버의 핵심 장비인 세정수 처리 장치는 파나시아가 자체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보유한 스크러버 제조 업체는 전 세계에서 2곳 정도로 알려졌다. 파나시아는 하이브리드 스크러버 도입을 저울질 하는 선주사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파나시아의 시장 점유율도 덩달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나시아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박에도 파나시아의 선박평형수처리장치와 수위제어계측장비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로써 파나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에 스크러버,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수위제어계측장비 모두 공급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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