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이머션, 세계 최초 VR 기반 ‘LNG선 해기사 양성소’ 설립 잰걸음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9.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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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로이드선급, KLCSM 등과 손잡고 해기 VR 콘텐츠 시장 선점 ‘시동’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가 업종을 막론하고 디지털화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우이머션(대표 김대희)이 한국 해운 신화의 명맥을 유지할 고급해기사 양성센터를 필두로 업계 디지털화에 징검다리를 놓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로이드선급 아시아 이진태 대표, KLCSM 박찬민 대표, 한국해양대 산학연ETRS센터 오진석 소장, 삼우이머션 김대희 대표 [사진=삼우이머션]
지난 9월 23일 한국해양대에서 ‘VRㆍAR을 활용한 LNG선 및 해양플랜트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로이드선급 아시아 이진태 대표, KLCSM 박찬민 대표, 한국해양대 산학연ETRS센터 오진석 소장, 삼우이머션 김대희 대표 [사진=삼우이머션]

삼우이머션은 지난 9월 23일 한국해양대에서 KLCSM, 로이드선급, 한국해양대와 함께 ‘VRㆍAR을 활용한 LNG운반선 및 해양플랜트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업체들은 LNG운반선에 승선할 고급 해기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VRㆍAR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교육 콘텐츠 개발 및 트레이닝센터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난공불락 요새를 방불케하듯 우리나라의 LNG운반선 수주 독점현상이 공고화되는 가운데 여세를 몰아 정부와 업계가 건조뿐 아니라 운항, 유지보수, 사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서를 선점하겠다는 기세이다. LNG운반선(17만CBM)은 같은 규모의 벌커선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지난 십수년간 우리나라가 1위 자리를 굳혀왔던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최근 중국이 턱밑까지 쫒아오는 기세지만 LNG 관련 선박 분야는 언제나 우리나라가 승기를 쥐고 있다.

코로나발 수주가뭄 형국에 직면했어도 이와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등에 업고 조선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가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페트롤리엄에서 수주한 LNG운선박 규모는 100척 이상이며, 금액으로는 23조6,000억원에 달한다.

가스공사 제주 기지에 정박한 LNG운반선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가스공사 제주 기지에 정박한 LNG운반선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앞으로 수주한 LNG운반선에는 많은 승선원이 필요할 예정이지만 해기사 1인당 교육비가 약 1억원을 훌쩍 넘는데다 교육받는 시간 또한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이다 보니 선사 입장에선 많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런 부담을 해소를 위해 세계 최초로 LNG운반선 해기사를 위한 VR기반 훈련 콘텐츠 및 시뮬레이터을 개발하고 교육센터를 구축해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VR시스템을 활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몰입형 가상 환경에서 정비기술을 배우고 숙달할 수 있는 효과를 보게 된다. 또한, 단순히 효율 차원을 넘어 새로운 훈련시스템으로 학습자들의 참여도와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교육비용을 절감하는데도 크게 일조한다. 

최근 롤스로이스는 미 공군기지 작전비행단에 VR 기술을 입은 엔진정비 소프트웨어를 보급해 부대 훈련 효율을 개선하고, 기술 수준을 향상하는데 주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우이미션 김대희 대표는 “최근 VR 직무훈련 교육 콘텐츠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VR LNG 직무훈련 콘텐츠를 만들고, 직무센터를 구축해 관련 VR 콘텐츠 시장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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