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소프트웨어, 급변하는 태양광 시장 맞춤 솔루션 개발… ‘유지보수’ 니즈에 주목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0.10.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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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발전 형태 설계 프로그램 출시·전문인력 양성 매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2014년에 설립된 선소프트웨어는 국내 기술로 태양광발전 설계 솔루션을 최초로 개발한 7년차 스타트업 기업이다. 특히, 2017년 출시된 ‘선프로(SUN PRO)’는 급성장 가도에 오른 육상태양광 시장에서 시공능력은 충분하나 설계능력이 없던 기업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국내 태양광 시장의 여건을 반영한 솔루션의 필요성을 느끼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언급한 선소프트웨어 이지선 대표는 “해외기업의 설계 솔루션만 존재하던 상황에서 한국어 지원을 비롯해 국내 법규 및 로컬데이터의 적용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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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진행된 특성화고 학생 대상 직무 특강 및 실습교육 현장 [사진=선소프트웨어]

선소프트웨어는 지속적인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지붕형 태양광을 비롯해 수상, 영농형, 대규모 발전소 등 다양한 발전 형태에 따른 특화된 소프트웨어 제품의 시장 공급을 위해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태양광 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선소프트웨어의 최근 비즈니스 변화가 있다면?

태양광발전 설계 솔루션 공급 및 교육에 좀 더 집중했던 기존 비즈니스에서 현재는 태양광 유지보수 시장과 관련된 솔루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태양광 기업과 동반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과정에서 선소프트웨어가 파악한 올해 업계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유지보수’였다.

태양광 유지보수 시장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비해 전문 유지보수 기업은 극소수다. 유지보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진단’을 위한 표준 설정이 필요한데, 그 표준을 모니터링 데이터로만 파악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한 단계를 그냥 뛰어 넘은 격이다. 예컨대 100kW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가정에서, 기본적인 유지보수는 설치 장소, 설치 조건, 제품 등에 따라 예상발전량을 추정하고 모니터링 값과 비교하는 데이터 활용이 필요하다.

현재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모니터링은, 전체가 아닌 개별 모니터링을 통해 매일 해당 사이트를 일일이 체크하는 상황이다. 선소프트웨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저가의 모니터링 디바이스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동시에 유지보수 플랫폼을 오픈해 예상 발전량 데이터와 모니터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순 비교 이상의 진단과 예지보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소프트웨어의 전문 분야인 설계 솔루션이 적용된 사례는?

국내 새만금 1구역 99MW 제안 입찰 시 사용했으며, 신안 300MW 설계 시에도 사용됐다. 또 2019년 국책 과제 중 실증단지 데이터 분석용으로 사용했으며, 국내 다수의 중소용 발전소 설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외 사용 사례로는 베트남과 브라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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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소프트웨어는 지속적인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붕형 태양광을 비롯해 수상, 영농형, 대규모 발전소 등 다양한 발전 형태에 따른 특화된 소프트웨어 제품의 시장 공급을 위해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시장 진출 영향은 어떠한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해외시장인 베트남도 코로나19로 인해 진출 상황이 답보 상태에 있다.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8년도부터 준비했고, 올 2월 베트남 1MW급 설계 및 설치 계약을 위해 현지 컨설팅을 진행했으나 입국이 막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로컬 기업이 추진 중에 있다.

국내 태양광 산업의 최근 변화 중 주목할 부분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의 도래로 대부분의 비즈니스 수익률이 하락했다. 반면, 태양광발전 비즈니스의 경우 큰 변동이 없다. 기존 사업주들은 수익률이 증명된 발전소에 대해 재투자하는 리파워링(Repowering)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단가의 하락 또한 리파워링 사업에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규모 태양광 시장의 확대에 따른 설계 솔루션의 변화가 있나?

보통 면적대비 설치 용량을 계산하지만 대규모 프로젝트일수록 제품, 설치 조건 등에 따라 설치 용량이 차이가 크다. 이는 경제성 분석과도 연결된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 전용 프로그램인 ‘SUN MEGA’ 솔루션은 GM 설계가 가능하며 100MW 배치 시 5분 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대규모 솔루션은 사업성 검토용과 설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수상, 영농형, 지붕형 등 다양한 태양광 사업 형태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전략은?

선소프트웨어에서 공급하고 있는 솔루션은 전문가용으로 각각의 형태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지붕형 솔루션은 보급하고 있으며, 수상 및 영농형 솔루션은 개발 중에 있다. 수상 솔루션의 경우 특정 업체와 협업해 전용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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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 농촌태양광 발전사업 창업 교육 현장 [사진=선소프트웨어]

태양광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사업 추진 현황과 과제는?

선소프트웨어의 태양광 설계 솔루션은 태양광 실습용으로 한국성남폴리텍대학 신재생학과, 산학연 직무교육, 신재생에너지 협회 교육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올해 처음 충남혁신센터와 함께 진행하고자 했던 태양광 전문인력 양성 교육은 교육생 모집과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됐다. 태양광 업체 5곳에서 구인 요청이 있었으나 환경적 요건 상 중단돼 아쉬웠다.

2019년부터 2020년 신재생에너지협회 주관으로 특성화고 학생 대상 직무 특강 및 실습교육이 지난 8월 6일, 서울공고에서 진행됐다. 태양광 설계 및 공무 교육을 진행했고 이 교육을 받은 학생 중 3명이 태양광 관련 기업의 채용 지원으로 이어졌다.

그린뉴딜 정책 추진에 따른 시장 변화 및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그린뉴딜 5대 과제 중 그린 스마트 스쿨, 스마트 그린 산단, 그린 에너지 사업 모두 태양광 발전과 연관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업은 그린뉴딜 정책 발표 이전에도 추진됐던 것이다. 그린뉴딜 정책으로 얼마만큼 더 태양광 산업이 성장하고 활성화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다. 국가 정책으로 인해 일부 특정 기업이 아닌 전반적인 산업의 수혜가 예상돼야 한다. 현 시점의 업계 동향을 보면 극과 극인 상황으로 보인다.

관련된 향후 계획 및 목표는?

태양광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가져가고자 한다. 나라에서는 구직에 대한 통로를 찾고자하는데 태양광 업체에서는 이직률이 높아 구인에 대해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성을 보유한 교육생과 업체의 가교 역할도 감당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선정된 전북대학에서 2021년 ‘SUN RPO’와 ‘SUN ROOF’를 석박사용 교육도구로 사용할 예정이다. 단순 직무 교육에서 벗어나 특성화고, 대학교 교육을 통한 저변 확대를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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