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DNV GL 선급과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 개발 나선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0.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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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설계·제작 역량 활용해 부유체 수요 대비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하부 구조물인 부유체 설계기술 역량 확보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선급인 DNV GL과 '대용량 부유식 해상풍력 설계기술 공동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월 26일 밝혔다.

해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방문하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울신시청]
해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방문하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울신시청]

삼성중공업은 전세계적으로 해상풍력에 관한 기술 인증 및 표준화를 이끌고 있는 DNV GL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플로터, Floater) 설계를 위한 요소기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해상풍력 원격 유지보수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부유식 해상풍력은 육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지 관련 규제가 덜해 대규모 조성이 가능한데다 효율도 높아 전력 생산량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올해 발표한 해상풍력전망 보고서(Global Offshore Wind Report)를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의 한 해 신규 발전량이 2019년 11메가와트(MW)에서 2030년 2,000메가와트(MW)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부유체는 풍력 발전설비를 바다 위에서 떠받치는 대형 구조물로서, 주로 해양플랜트 제품 중 하나인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와 디자인이 유사하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그간 쌓은 해양 엔지니어링 역량과 제작 경험을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 개발에 녹여내 미래 수요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기후변화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확산됨에 따라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강점인 해양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부유체에 대한 독자 설계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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