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전세계 최초 ‘AI 로봇’ 기반 방사선 비파괴 검사 적용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1.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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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신뢰도 제고, 생산성 향상 및 안전성 확보에 일조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 이성근)이 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사선 품질검사(RT, Radiographic Test) 기술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곧바로 현장에 적용해 디지털전환에 더딘 호흡을 보여주던 업계에서 혁신의 선구자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11월 22일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 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대우조선해양]
11월 22일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 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수적인 용접부의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RT 검사 기술과 이를 구현하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월 2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부 시연회를 열고 생산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대부분 조선업체에서는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요한 용접부의 결함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필름을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RT 검사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필름을 사용할 경우 동작 범위가 좁아 한구역의 용접부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촬영 과정을 거쳐야 하고 장비설치·제거, 필름설치·제거 등 여러 단계에 걸쳐 적지 않은 인원이 투입돼야 했다. 아울러, 검사결과 확인을 위해서는 필름 현상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하루의 시간이 걸렸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RT검사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작업효율을 높이고 방사선 노출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업무 효율 개선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구조물의 다양한 형상을 대상으로 용접부 위치를 3D 모델링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비파괴 검사 정보를 수집해 용접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축적된 유의미한 데이터는 통합관리 플랫폼에 저장된다. 이미 의료계에서는 방사선 검사의 일종인 X-레이 촬영처럼 디지털 기술이 보급돼 방사선 노출 감소 등 검사 효율을 개선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장비설치·제거 시에만 인원이 투입된다. 또한, 이 기술은 실시간 확인을 가능케 해 작업시간 및 방사선 노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최동규 전무는 “이 기술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안전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노력을 지속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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