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스마트팩토리 시장전망] 불붙은 머신비전 시장 2021년에도 “브레이크 없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2.03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봇, AI 기술 등이 향후 게임 체인저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반도체, 자동차 등 핵심 산업들이 내년 중 회복 국면에 들 것으로 기대되면서 기존 제조기업들은 스마트공장화로 생존력을 키우겠다는 태세이다. 이에 자연스레 ‘스마트팩토리의 눈’ 머신비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제조기업들이 스마트공장화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태세에 ‘스마트팩토리의 눈’ 머신비전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사진=utoimage]
기존 제조기업들이 스마트공장화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태세에 ‘스마트팩토리의 눈’ 머신비전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사진=utoimage]

머신비전은 생산라인 상에 장착된 카메라, 광학계, 조명 등을 통해 제품의 이미지를 획득 후 분석·검증하는 솔루션으로 특히 품질 관리에 주로 사용된다. 머신비전은 결함 포착을 위해 제품을 식별하면서 자연스레 다양한 정보 데이터를 수집한다. 데이터 수집·분석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 센서와 달리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은 머신비전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또한, 머신비전은 ICT를 통해 연결된 스마트공장에서 여타 장비들의 운전을 최적화하는 감초역할도 수행한다.

스마트화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제조기업들이 늘면서 머신비전 시장도 덩달아 부풀어 오를 전망이다. ‘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머신비전 시장은 2020년 기준 96억 달러에서 6.1%(CAGR)로 성장해 2025년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Markets and Markets’은 제조업이 강한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머신비전의 진가가 꽃을 피울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주요 공급 플레이어들은 Cognex(미국), Basler(독일), Omron(일본), Keyence(일본), National Instruments(미국), Sony(일본), Sick AG(독일) 및 FLIR(미국) 등이 있다.

머신비전은 계속해서 진화하면서 제조공정에 유연하게 적용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스마트카메라와 IoT 발전으로 머신비전의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카메라 기반 머신비전(Smart Camera-based machine vision)이 주목된다. 이 솔루션은 개정된 시스템에서 변경 사항을 구현하기 더 쉽기에 비용효율적이고 컴팩트하다. 머신비전 도입을 저울질 하는 수요기업들의 고심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공장 상승세에 따라 동반 성장 

그렇다면 올해 우리나라 머신비전 시장에 대한 평가와 내년도 시황에 대한 관전평은 어떠할까? 국내 머신비전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9,800억원에서 2020년 1조억원으로 녹록치 않은 여건에서도 선방했다. 2021년에는 1조 2,000억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인더스트리뉴스> 및 <FA저널 SMART FACTORY>의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머신비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56.3%, 보통은 37.5%, 부정적이었다는 평가가 6.3%로 나타났다.

업계의 주요 공급처로는 31.3%가 전기·반도체·전자·디스플레이 업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건설·토목 18.8%, 조선·철강·기계 12.5%. 자동차 12.5% 식품·제약이 12%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머신비전을 통한 매출 관련해서는 43.8%가 1억원 이하, 37.5%가 1억원~10억원, 10억원~100억원은 6.3%, 100억원~1,000억원은 12.5%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들은 내년도 머신비전 시장 전망을 양호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시장전망에 대해 긍정은 68.8%, 보통 18.7%, 부정 12.5%로 나타났다. 머신비전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큰 흐름이 된 스마트공장화로 동반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산업 전 방위적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머신비전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 백신 개발로 물류 이동 및 소비 증가가 기인이 돼 머신비전 시장이 약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코로나가 스마트공장을 가속화할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킨 장본인이었다는 점에서 코로나 악재가 끝나지 않는 한 시장도 나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여전히 코로나로 기업들이 현금 흐름이 막혀 머신비전에 투자를 줄일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공급기업들이 대부분 영세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글로벌 메이커와의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험부족, 수요기업의 글로벌 메이커 선호 현상 등이 호전되지 않고서는 시장의 대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시선도 있었다. 시장 규모에 비해 경쟁업체가 많아 정작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2021년 주요 이슈와 관련해 업체들은 코로나 및 대내외 시장 여건(81.3%)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아울러 시장 확대 및 다변화는 37.5%, 스마트팩토리 보급 및 고도화 25%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18.8%,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의 성장 및 개발 18.3%, 정부·지자체 등 지원 확대 6.3% 등으로 나타났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한편, 2021년 머신비전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업체들은 코로나 및 대내외 시장 여건(81.3%)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아울러 시장 확대 및 다변화는 37.5%, 스마트팩토리 보급 및 고도화 25%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18.8%,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의 성장 및 개발 18.3%, 정부·지자체 등 지원 확대 6.3% 등으로 나타났다.

경쟁력 제고 위해 힘쓸 기술 분야와 관련해서는 로봇기술이 56.3%, AI·딥러닝·알고리즘 등 S/W가 25%씩 비중을 보였으며, 고성능하드웨어 18.8%, 빅데이터 12.5% 등으로 집계됐다.

경쟁력 제고 위해 힘쓸 기술 분야와 관련해서는 로봇기술이 56.3%, AI·딥러닝·알고리즘 등 S/W가 25%씩 비중을 보였으며, 고성능하드웨어 18.8%, 빅데이터 12.5% 등으로 집계됐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가전, 자동차 등 분야에서 산업용 로봇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머신비전도 로봇과의 융합으로 시너지를 발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비전 유도 로봇 시스템(Vision-guided robotics systems)은 여건에 맞게 대응할 수 있어 효율성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기술의 급성장으로 머신비전 시장은 일반 머신비전과 로봇 셀(Robotic cell machine vision) 분야로 양분화 된 듯하다. 로봇 셀은 비용효율적이며 검사 소프트웨어 및 로봇 프로그램을 변경하기 만하면 생산 프로세스를 중단하지 않고도 구성요소 유형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고성능 카메라의 시야각으로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게 원근 기능을 조정 가능해 로봇셀이 일반 머신비전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