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퓨얼셀, 에이치엘비와 손잡고 2023년까지 수소선박 상용화 나선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2.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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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kW, 252kW급 수소연료전지선박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연료전지 전문업체 에스퓨얼셀이 최근 조선 전문업체 에이치엘비와 168kW, 252kW급 수소연료전지선박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한 번 충전으로 2시간 운행 가능한 현존 최고 성능의 수소선박을 개발하겠다는 복안이다. 에스퓨얼셀은 선박용 연료전지시스템, PCS(Power Conversion System), 연료탱크,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개발을 맡고, 에이치엘비는 선박 설계제작, 전기추진체, 선박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에이치엘비는 공동개발한 수소선박을 2021년까지 규제자유특구인 울산광역시에서 실증 운항을 수행하고, 2023년부터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선박 조감도 [사진=한국선급]
수소선박 조감도 [사진=한국선급]

에스퓨얼셀이 개발하는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선박의 동력 계통 사양에 맞도록 설계 가능하다. 또한 연료전지-배터리 하이브리드 기술로 배터리의 충전율을 일정하게 유지해, 연료전지가 가동되지 않는 비상시에도 운항이 가능하다. 에스퓨얼셀은 향후 연료전지 시스템을 모듈화해 더 높은 출력이 요구되는 선박으로도 적용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연료전지는 연료의 화학 반응을 통해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기와 같은 장치다. 선박에 연료전지를 탑재할 경우 연소 과정이 없어 에너지 변환 단계가 간단해 효율이 높고, 진동 및 소음, 황산화물·질소 산화물·온실가스와 같은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소연료전지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연료 황함유량 규제와 온실가스 저감 등의 환경규제에 가장 부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제72차 회의에서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강력하고 조속하게 시행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국제해사기구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40%, 2050년에는 70%까지 규제 강화를 검토 중이다.

세계 각국은 화석연료의 고갈과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 로드맵’을 발표하고, EU 및 미국을 중심으로 수소 선박의 실증 및 개발을 오래 전부터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유럽에 비해서는 개발이 뒤쳐져 있지만, 한국 정부가 2019년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는 수소 선박의 R&D 및 실증을 통해 2030년까지 상용화 및 해외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로드맵의 계획보다 빠른 시일 내에 친환경 수소선박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30년까지 관공선, 유람선, 어선 등 400대 이상의 선박을 친환경 수소 선박으로 전환해, 1,200억원 이상의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신규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스퓨얼셀은 2014년에 설립된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2018년에는 연료전지 업계에서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세계 최초 연료전지 배터리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해외시장 진출, 연료전지 분야 국내 최초 KS인증 획득 등 연료전지 분야 최초의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건물용, 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을 주요 제품으로,  2020년부터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빌리티용 연료전지시스템을 신규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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