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사회 탄력,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첫 운행… ‘KTX-이음’ 5일부터 정식 운행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1.04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 대통령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 ‘KTX-이음’으로 대체”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지난해 ‘그린뉴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계획을 밝혔던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새해 첫 경제일정으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를 시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4일 원주역을 방문해 5일부터 정식 운행되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을 중앙선 원주-제천간 노선에서 시승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청와대]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새롭게 운행되는 ‘KTX-이음’은 동력장치를 전체 객차에 분산해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열차의 70%에 해당하는 저탄소 열차다. 역간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되고, 일부 장치 장애 시에도 안정 운행이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KTX-이음’ 시승은 탄소배출량 저감, SOC 디지털화, 중부내륙 지역 균형발전 등 철도를 통해 집대성된 한국판 뉴딜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KTX-이음’ 개통식에서 “우리는 200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를 도입했고, 2007년부터 우리 기술로 고속철도를 건설하게 됐다”며, “이제 ‘KTX-이음’의 개통으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차는 대표적인 녹색 교통수단이며, ‘KTX-이음’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라며,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디젤기관차의 70%, 승용차의 15%에 불과하다.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도 전 차량에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개통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을 시승했다. [사진=청와대]

원주-제천간 노선 개통을 통한 철도망 확대로,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을 통한 그린뉴딜 확대뿐만 아니라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뒷받침하며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고 밝혔다.

철도교통 혁신을 위한 세 가지 정책방향으로는 △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 ‘KTX-이음’으로 대체 △ 철도를 비롯한 교통 인프라 강국 도약 △ 철도, 도로, 공항, 항만 디지털화 및 모든 선로에 사물인터넷 센서와 철도무선통신망 도입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저탄소·친환경 열차 ‘KTX-이음’은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행복을 실어 나를 희망의 열차”라며, “순수하게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친환경·저탄소 고속철도로, 한국판 뉴딜과 함께 탄소중립사회로 빠르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