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사업 추진한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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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해외진출 지원한 첫 사례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월 14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양수산부 산하 울산항만공사와 손잡고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치민에서 복합물류센터 운영(W&D) 사업을 추진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협약을 통해 양사는 베트남 호치민 항만 배후단지 3만㎡ 부지에 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전략적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베트남 첫 진출 이후 현지 물류시장에서 저변 확대 전략을 모색해 왔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풍부한 인적자원과 비교적 젊은 평균 연령층을 기반으로 큰 소비 잠재력을 보유해,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강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베트남 공략을 위해 2019년 하노이에 동남아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호치민 지사를 설립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오고 있다.

이번 UPA와 호치민 복합물류센터 공동 사업을 통해 국내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현지 유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울산항만공사도 이 사업을 통해 미래 변화에 대비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항만·물류산업 상생의 첫걸음을 뗏다. 

양사는 MOU를 시작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복합물류센터 운영에 돌입한다. 복합물류센터 완공 후 양사는 이를 포석으로 베트남 현지 콜드체인·자동차 부품·일반 화물 물류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베트남 공략을 위해 2019년 하노이에 동남아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호치민 지사를 설립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오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베트남 공략을 위해 2019년 하노이에 동남아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호치민 지사를 설립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특히,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에 직격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고온 다습한 기후 특성상 식품, 의약품 등을 운송할 때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산 농식품을 중국 주요 곳곳에 운송하고 있다. 베트남에도 노하우를 적용해 ‘해상운송’, ‘통관’, ‘창고 보관’, ‘내륙 운송’ 등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냉장·냉동창고 등을 운영하며 물류센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우리 농식품이 호치민 곳곳에 보급되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호치민 복합물류센터는 동남아시아에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의 물류기지로 활용되는 동시에 비(非)자동차 물류도 진행한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섬유·식품·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해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복합물류센터 운영이 정상궤도에 돌입하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 개발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호치민 도심 지역에 소규모 도심형 물류창고인 풀필먼트(물류일관대행) 센터를 구축해 한국산 농수산식품· K팝 상품·고급 소비재 등을 운송하는 이커머스 물류를 구상하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넘나드는 국경운송도 추진한다. 호치민을 경유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는 화물을 유치해 보관, 운송, 통관까지 수행하는 일괄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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