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에 허리띠 졸라매는 제주도, ‘2050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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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온실가스 감축 및 흡수원 확충으로 순 배출량 제로화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한 정부 행보에 발맞춰 제주도가 새로운 기부변화 대응계획을 설정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가의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과 연계해 기존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보다 더욱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인 ‘2050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수립한다고 지난 1월 14일 밝혔다.

제주도가 국가의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과 연계해 기존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보다 더욱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인 ‘2050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수립한다. [사진=utoimage]

제주도는 가장 활발한 탄소중립 정책을 펼쳐 온 국내 지자체 중 하나이다. 앞서 지자체의 관리 권한이 있는 비산업 부문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3% 감축을 목표로 하는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 발표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더욱 강도 높은 온실가스 감축 전략 등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의 실질적 이행 주체이자 경제·사회 전환이 이뤄지는 공간인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 상쇄돼 순(Net)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제주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온실가스 감축전략 및 이행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12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의회와 공동으로 친환경 차량 보급 계획을 포함한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던 바, 이번 대응계획으로 인해 제주도의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띌 예정이다.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6조1,000억원을 투입, 2025년까지 일자리 4만4000개도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종합계획 수립

기후변화 대응계획은 지방자치단체의 주도하에 각 지역이 완결된 탄소중립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산업·비산업 구분 없이 지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자연의 흡수 능력을 최대화해 순 배출량을 ‘0(zero)’로 만든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특히, 에너지 전환 위주의 기존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넘어선 사회·경제 전 분야의 혁신적인 감축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전략을 포함하는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용역을 1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도가 수립하기로 한 기후변화 대응계획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종합계획이며, 계획기간은 2021년부터 2040년까지이다. 온실가스 감축분야는 △에너지 공급, 산업, 수송, 건물, 폐기물, 농축수산, 탄소흡수원 등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현황 및 전망 △부문별 주요 감축수단 발굴 및 감축잠재량 평가 △감축목표 및 추진전략 설정 △세부 이행계획 △이행점검·평가 방안 등이 포함된다.

기후변화 적응분야에는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 △기후 리스크를 고려한 제주사회 전 부문의 기후변화 적응력 제고방안 △기후변화 적응 주류화(mainstream)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는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 실천주체인 도민의 참여를 통해 이행 실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50 저탄소제주비전포럼’과 ‘탄소중립 민관합동 TF’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의 추진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없이 혁신 성장동력을 키우는 저탄소 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0월 12일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온실가스 배출 없이 혁신 성장동력을 키우는 저탄소 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도민 참여 통해 탄소중립 이행 실천 기반 강화

‘2050 저탄소제주비전포럼’은 연구기관, 학계, 산업계, 시민단체, 청년 등 각 분야의 추천을 받아 7개 분과(총괄, 전력, 산업, 수송, 건물, 비에너지, 청년 등) 50명으로 구성된다. 포럼에서는 제주도의 온실가스 감축여건과 실현 가능성, 국내·외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205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비전 검토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계획 수립 이후에도 온실가스 감축 이행점검 및 평가 등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탄소중립 민관합동 TF’는 제주도와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기업, 포럼 분과대표 등으로 구성해 온실가스 감축 신규과제 발굴 및 감축이행, 성과관리 및 평가, 다수의 기관 관련 협의 및 조정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제주도 문경삼 환경보전국장은 “2050 탄소중립 전략은 앞서 2018년도에 만든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보다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온실가스 감축 모델”이라며,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감축 추진을 통해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국장은 “에너지 전환정책 추진을 비롯해 산업공정·농업·폐기물 부문의 신규 사업 발굴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산업계 및 시민단체와도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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