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랩 팩토리 솔루션’으로 제각기 다른 고객 요구 거뜬 소화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1.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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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전 ADM, 질레트, 뉴발란스 등 선도적 도입으로 차별화 성공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뉴발란스(New Balance)는 최근 새로운 제조기법을 도입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제품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고성능 러닝화를 실제로 출시 하기 전에 수 천 가지의 옵션을 제작하고 수정함으로써 제각기 다른 '고객들의 제품'에 대응할 수 있다. 뉴발란스의 이 같은 '소비자 취향 맞춤형 러닝화'를 가능하게 한 숨은 공신은 폼램의 대규모 제조형 3차원(3D) 프린터다.

폼랩 팩토리 솔루션을 사용하는 연구진 [사진=폼랩]
폼랩 팩토리 솔루션을 사용하는 연구진 [사진=폼랩]

글로벌 3D 프린터 전문업체 폼랩이 대기업들의 대량생산에 적합한 엔터프라이즈용 '폼랩 팩토리 솔루션(Formlabs Factory Solutions)'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폼랩 최초로 제공되는 '폼랩 팩토리 솔루션'은 폼랩의 최고 장점인 3D 프린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적층 제조용 재료 등의 기술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방식으로 제공돼 제조업체들이 이 솔루션의 도입만으로 폼랩의 기술들을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

'폼랩 팩토리 솔루션'은 △맞춤형 팩토리 패키지 △맞춤형 재료 개발 △폼랩 컨설팅 등의 세 가지 솔루션이 하나의 패키지로 묶여 공급된다.

이 가운데 맞춤형 팩토리 패키지는 산업용 3D 프린터인 '폼 3(Form 3)'를 기반으로 구축된 모듈식 생산 스테이션을 통해 기업의 규모나 성장 속도에 맞춰 생산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

특히 맞춤형 패키지를 통해 제조기업은 연간 1만개 이상의 부품을 제작할 수 있다. 가정에서 10대로 제작하던지, 공장에서 100대의 프린터로 진행하던지 막론하고 제품 생산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폼랩의 팩토리 솔루션팀이 이 같이 맞춤형 패키지의 구축을 지원해준다.

맞춤형 재료 개발에서는 폼랩의 재료 라이브러리를 통해 광범위한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에 적합한 소재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폼랩의 3D 프린팅 방식인 SLA(Stereolithography Apparatus, 광경화성수지 적층조형) 프린팅은 다양한 프린팅 재료를 하나의 폼랩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폼랩은 고객 시설과 워크플로우를 완벽하게 구축해 고객 스스로 자립해서 솔루션을 사용하도록 도모한다. [사진=폼랩]
폼랩은 고객 시설과 워크플로우를 완벽하게 구축해 고객 스스로 자립해서 솔루션을 사용하도록 도모한다. [사진=폼랩]

폼랩은 자체 확보한 재료 라이브러리 뿐만 아니라 특이 프린팅 재료에 대한 고객 수요가 있을 경우 인열 강도, 인장 강도 및 연신률 등의 특성에 맞춰 새로운 재료도 제공해준다.

또한, 폼랩 컨설팅을 통해서는 폼랩의 팩토리 솔루션팀이 맞춤형 3D 프린팅 작업장을 설계하고,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다. 폼랩의 다분야 전문가들이 제품 아이디어에서부터 제품 출력의 최적화 및 생산 구현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팀과 함께 업무를 진행한다.

아울러, 폼랩은 고객의 작업 시설과 워크 플로우를 완벽하게 세팅하여 고객 스스로 자립 가능하게 하며, 공급망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폼랩 기술팀은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와 필요에 따라 적층 제조를 위해 부품 파일을 완성하거나 프린터당 출력을 최적화하고 부품당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지속적인 프로젝트 관리 및 지원을 통해 예상 ROI 및 손익 분기점을 포함한 프로젝트 실행 가능성을 확인하고 사업 계획을 세울 수 있게 지원한다.

실제로, 폼랩의 ‘폼랩 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한 캐나다의 적층 제조회사 프리시전 에이디엠(Precision ADM)은 3D 프린팅을 통해 캐나다 보건부가 승인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용 면봉 ‘캔스왑(CANSWAB)’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캔스왑 관련 기획을 시작해 불과 5개월만에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D 프린팅 의료 기기 중 하나가 된 것이다.

프리시전 에이디엠은 100대 이상의 ‘폼 3B’ 프린터를 사용하여 매주 10만개의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용 면봉 생산을 목표로 폼랩과 함께 맞춤형 3D 프린팅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3D 프린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적층 제조용 재료 등의 기술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방식이다. [사진=폼랩]
이 솔루션은 3D 프린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적층 제조용 재료 등의 기술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방식이다. [사진=폼랩]

글로벌 면도기 제조 선두기업 질레트(Gillette)도 ‘폼랩 팩토리 솔루션’으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질레트는 면도기 시장이 치열해지자  폼랩 팩토리 솔루션'을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한정 주문 제작 플랫폼인 ‘레이저 메이커(Razor Maker)’를 출시했다.

질레트 레이저 메이커는 기존 제품 카테고리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질레트는 3D 프린팅으로 만들어진 커스텀 부품을 통해 제품을 구현함으로써 소비자의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했다. 주문량에 맞춰 생산량을 확장 또는 축소했으며, 특정 부품의 수요가 급증하면 다른 생산라인을 조정해 즉시 필요 부품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시장의 수요에 대응했다.

신발 제조기업 뉴발란스(New Balance) 역시 적층 제조 기능의 장점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직접 맞춤형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하고 획기적인 제품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리바운드 레진(Rebound Resin)’은 신발의 변형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리바운드 레진으로 만들어진 신발은 시중에 나와있는 탄성 중합체의 소재를 활용한 기존 신발과 비교했을 때 5배의 인열 강도, 3배의 인장 강도, 그리고 2배의 신축성을 가지고 있다.

뉴발란스는 새로운 레진을 개발함으로써 기존 생산 능력에 추가 투자 없이 3D 프린팅 만을 이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했다. 폼랩과 협업한 뉴발란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3D 프린팅 기술과 새로운 레진의 개발을 통해 다른 제작 업체의 도움 없이 다양한 모델의 제품을 필요에 따라 자체 제작할 수 있다.

뉴발란스의 혁신디자인스튜디오 책임자인 캐서린 페트리카(Katherine Petrecca)는 “금형의 제거를 통해 제품 개발 시간을 몇 개월이나 단축할 수 있다. 트리플 셀(TripleCell) 기술은 여러 개의 디자인을 동시에 쉽게 제작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존 반복 테스트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제품 개발 방식을 이끌었다”며, “뉴발란스는 현재 고성능의 러닝화를 실제로 출시하기 전에 수 천 가지의 옵션을 제작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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