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비즈니스 다각화 나선 ‘대양기업’, 양면모듈 전용 인버터 본격 공급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1.01.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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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소 전문 시공사로 정평… 전기차 충전장치 개발도 박차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2017년 12월에 발표된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성장 흐름을 탄 국내 태양광 산업은 계속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에도 ‘그린뉴딜’ 정책을 비롯한 ‘2050 탄소중립’ 선언 등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신규 보급 4GW 시대 개막이라는 성장 기록을 유지했다.

그러나 태양광 업계의 반응은 차가웠다.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태양광발전소 개발을 비롯해 REC 가격 하락, 지속적인 장애요소인 계통, 민원, 규제 등이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개발·시공 전문기업들은 비즈니스 다각화 등 태양광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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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기업 김형기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015년 7월에 설립된 대양기업은 2019~2020년 원도급 공사 30MW, 제작 및 설치공사 약 60MW 규모의 수주 실적을 이뤄낸 태양광 시공 전문기업이다. 태양광발전소 개발 및 운영, 유지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온 대양기업은 현재 유지관리 및 전기안전관리를 전담하는 대양에스코와 모듈, 인버터 등 태양광 기자재 판매를 담당하는 대양산전 등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비즈니스 다각화에 성공했다.

대양기업 김형기 대표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나 고질적 문제인 계통연계 지연 등에도 신생기업이라 할 수 있는 당사가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지난해 초 국내 대기업 계열사인 GS글로벌과 태양광 모듈, 구조물의 공급계약을 맺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체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한 대양기업의 신속한 현장 대응 능력을 비롯해 GS글로벌과 협업을 통한 경쟁력 있는 제품 공급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주력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 내용 및 제품은?

먼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O&M 분야에 집중하고자 한다. 2020년 설립한 대양에스코는 태양광발전소 유지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전기안전관리자 선임, 청구 대행, 발전소 모니터링 등 태양광 준공 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 중인 안전관리 전문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안전관리자의 초기 현장대응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어레이별 진단, 사고 이력 조회, 통보 서비스 등 추가 서비스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통신선로 계통 비용을 최소화 하고 경쟁력 있는 안전관리자 선임비용 등으로 유지관리 분야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두 번째는 태양광 기자재 중 인버터 판매 분야이다. 2월 중 KS인증서 발급이 예상되는 GOODWE의 양면형 모듈 특화용 인버터 60kW, 100kW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며, 본사 공장 일부분을 활용해 적정 재고 확보, 자체 신속 AS팀 운영으로 해외에서 수입되는 기자재 공급에 따른 리스크를 제거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세 번째로 집중할 분야는 전기차 충전장치 개발 분야이다. 2020년 하반기 신사옥 이전과 함께 설립된 연구소를 통해 ESS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장치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현재 광주광역시는 제4차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따라 개별 태양광에서 생산한 전력을 한곳에 집적된 대용량 ESS에 저장하고, 이 전력을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직거래 할 수 있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맞춰 발 빠르게 연구, 실증에 참여하고자 하며 특히 전기차 충전기와 DR(전력수요관리) 사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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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대표는 “2월 중 KS인증서 발급이 예상되는 GOODWE의 양면형 모듈 특화용 인버터 60kW, 100kW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고효율 모듈, DC1500V 등 2021년 태양광 인버터 이슈에 대한 대응 전략은?

2020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된 400Wp급 이상의 고효율 모듈과 추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양면모듈 등의 수요가 2021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GS글로벌과 신규로 공급하게 된 항티엔 양면모듈(450Wp) 인증을 1월 중에 획득하고 2월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C 1500V 저압 범위 확대, 인버터 KS인증 확대 문제는 지난해부터 이슈화된 내용으로 관계사들과 충분히 준비했기에 고객들에게 최상의 발전소를 제공하는데 있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센트럴 인버터에서 스트링 인버터로, 또 발전소에 고효율, 양면모듈 적용 증가와 같은 태양광 시장 변화에 따라 60kW, 100kW, 120kW 등 특화 제품만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GS글로벌이 보증하고 대양기업이 판매, AS하는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태양광 인버터 제품에 대한 KS인증이 의무화됐는데 이에 대한 대응은?

미흡한 준비로 인해 시장에 혼란이 있었다는 비판은 어쩔 수 없었겠지만 KS인증 제품 판매는 국내에 공급되는 제품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는 올바른 정책이었다고 본다. 또한, 이미 한국에너지공단에서 해외 생산 제품에 대한 비대면 심사를 진행한다고 했기에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공급 차질이 되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증진행확인서 등으로 대체 중인 설비확인 절차도 인증 취득 후 빠르게 정상화 되리라 기대하며 고객들을 위해서 대양기업도 신속하게 움직여 대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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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W의 상시 재고를 두고 양면형 모듈 전용 인버터를 공급할 대양기업 본사 전경 [사진=대양기업]

공급하고 있는 인버터에 대한 유지보수 등 관리 서비스는 어떻게 제공되는가?

대양기업은 오는 3월부터 GS글로벌과 함께 고효율, 양면형 모듈에 특화된 GOODWE의 인버터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버터는 태양광발전소의 핵심 제품이며 AS 대응 속도에 따라 피해규모에 큰 격차가 있을 수 있다. 대양기업은 이를 인식하고 주력 공급제품 별 재고를 본사 창고에서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3MW의 상시 재고를 두고자 한다.

또한 전용 모니터링 서비스 SEMS로 현장출동 전 사고 유형을 미리 확인해 현장 대응시간을 최소화할 예정이며 필요시 현장출동에서 대체 인버터로 일대일 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다.

국내 태양광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은?

계통연계 시기의 예측 가능, 지자체 마다 다른 조례의 일원화,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인식 제고, REC 가격 반등, ESS 지원책 등 국내 태양광 시장 확대를 위해 필요한 개선 사항은 다양하다. 특히 지나치게 하락한 REC 가격의 현실화 및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기존에 운영 중인 발전소 사업주들의 재정 상황을 안정화 시켜줄 수 있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대양기업의 2021년 및 향후 계획이나 목표는?

대양기업의 분명한 목표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절대 흔들리지 않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최우선으로 고용안정성 확보를 위한 임직원 복지 증진에 힘쓰고, 대양기업을 선택한 고객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태양광발전소 유지관리 및 전기안전관리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자 한다. 더불어 신사업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기업 부설연구소에 인적·물적 투자를 통해 다가오는 미래의 융복합 사업 대비에 철저히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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