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업계 맏형 존재감 ‘톡톡’… 현대중공업, 친환경 미래 사업에 통큰 투자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1.27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후 5년간, 친환경 및 미래기술 개발, 기업 M&A 등에 투자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세계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이 미래 먹거리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앞으로 나아갈 좌표를 제대로 찍었다. 

현대중공업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및 미래 선박 개발, 건조기술 개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등에 향후 5년 간 최대 1조원을 투자한다고 1월 26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항해지원 시스템인 하이나스(HiNAS) [사진=현대중공업]
세계 최초로 항해지원 시스템인 하이나스(HiNAS)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최근 조선 업황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시장에 대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적기라고 보고 투자 단행을 결정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지난해 대비 약 21% 증가한 2,380만톤(CGT, 974척)으로 예상했으며, 오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3,510만톤(1,552척)의 선박 발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인 해상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5일 2,885를 기록,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보이는 등 호조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IPO(기업공개)를 통해 연내 약 20% 규모의 신주를 발행,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은 수소, 암모니아 등 저탄소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선박 및 미래 첨단 스마트십, 자율운항선박 개발과 이중연료추진선의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M&A나 지분 매입을 포함한 기술 투자 등을 함께 추진하고, 친환경 선박 건조와 시설투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은 이미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자리를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