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글로벌 입지 굳혔다… 중국 론지솔라와 장기공급계약 체결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2.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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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까지 3년간 9,300억원 규모 고순도 폴리실리콘 공급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OCI가 대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다시 한 번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 Sdn.Bbn.(이하 OCIMSB)는 2월 8일, 중국 LONGi Green Energy Technology Co., Ltd.(LONGi Solar, 이하 론지솔라)에 2024년 2월까지 3년간 8억4,550만 USD(한화 약 9,3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 Sdn.Bbn.가 중국 론지솔라에 2024년 2월까지 3년간 한화 약 9,3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한다. 사진은 OCI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OCI]

해당 금액은 OCI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의 35%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다. OCIMSB의 주요 고객사인 론지솔라는 고효율성 모노웨이퍼와 모듈을 제조하는 태양광 웨이퍼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2018년 이후 성사된 3년만의 대규모 신규 폴리실리콘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중국은 2020년에 48GW의 태양광을 설치하며 고효율 태양전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OCIMSB의 고효율 모노웨이퍼용 폴리실리콘 공급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

이를 통해 OCIMSB는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연산 3만t에, 내년까지 증설될 5,000t 물량까지 총 3만5,000t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게 됐다.

세계 태양광 시장은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 최근 출범한 미국 바이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지원정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리서치 기관인 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는 2020년 전세계에 130GW의 신규 태양광이 설치됐을 것으로 분석하며, 올해는 전세계 신규 태양광 설치 규모를 151GW 이상으로 추정, 15%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OCI는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에 발맞춰 사업역량 강화 및 생산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OCI는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인 OCIMSB의 생산능력을 생산공정 개선(Debottlenecking)을 통해 기존 3만t에서 2022년 하반기까지 3만5,000t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군산의 유휴설비를 일부 활용해 설비 이용 효율화 및 투자비 절감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는 2020년 평균 대비 약 15%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 김택중 사장은 “세계 태양광 시장이 다시 성장하면서 OCIMSB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고객사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해 성장하는 태양광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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