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래도 예단할 수 없는 시대, 돈은 투자전문가 보다 AI에 기댄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2.19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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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재무관리 인식변화와 금융 분야 AI 활용에 대한 글로벌 연구 발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기존의 재무투자 원칙과 전략을 무색하게 만드는 코로나 시대, 기업 개인을 막론하고 AI를 더 신뢰하겠다는 입장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이 전 세계 14개국 9,000명 이상의 소비자와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 분야에서의 AI 활용에 대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2020년을 기점으로 재무관리 분야에서 인간보다 AI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재무전문가들에게 AI 기술 활용력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utoimage]

코로나 대유행이 전 세계 사람들의 재정과 관련한 불안, 우울감 및 두려움을 증가시켰으며, 기업 재무부서와 개인 자산상담사의 설자리를 위협한다고 분석했다.

기업 경영진들은 경제 회복 속도 저하 또는 경기 침체(51%), 예산 삭감(38%), 파산(27%) 등을 우려하면서 불안과 스트레스가 186%, 우울감은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또한 재정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2배 더, 슬픈 감정 또한 70% 더 느끼고 있었으며, 87%는 실직(39%), 저축 손실(38%), 빚 연체(26%) 등의 이유로 재정적 두려움을 안고 있었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잔뜩 긴장한 상황에서 AI가 구원투수로 대두됐다. 일반인과 기업 경영진 67%는 재무 관리 영역에서 인간보다 AI를 더욱 신뢰했다. 73%의 기업 경영진은 스스로의 판단보다 AI를 더욱 신뢰하며, 77%의 기업 경영진은 자체 재무팀보다 AI를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진 89%는 AI가 사기탐지(34 %), 송장작성(25 %), 손익분석 수행 (23%)을 통해 재무 업무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53%의 일반인은 자산 관리에 있어 스스로의 판단보다 AI를 더욱 신뢰하며, 63%는 개인 자산 상담사보다 AI가 더욱 믿을 만 하다고 답변했다. 66%는 AI가 사기 탐지(33%), 지출 관리(22%), 주식 투자 (15%)를 지원함으로써 자산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설자리 좁아지는 기업 재무부서, 개인 자산상담사
 
봇물처럼 쏟아지는 기술을 더 이상 도외시 할 수 없어진 상황이다. 기업 경영진 56%는 AI가 향후 5년 내에 기업 재무 전문가를 대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85%의 기업 경영진은 재무 관련 승인(43%), 예산 수립 및 예측(39%), 보고(38 %), 컴플라이언스 및 위험 관리(38%)를 포함한 재무 업무에서 AI의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들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40%), 할인협상(37%) 및 거래승인(31%) 등의 업무는 기업 재무 전문가가 집중적으로 담당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일반인 42%는 AI가 향후 5년 이내 개인 자산 상담사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6%가 자유 시간 확보(33%), 불필요한 지출 관리(31%), 정시 납입(25%)과 같은 자산 관리 영역에서 AI의 도움을 희망했다. 반면, 개인 자산 상담사로부터는 주택 매매(45%), 자동차 구입(41%), 휴가 계획 (38%)과 같은 주요 의사 결정에 대해 지원받기를 원했다.

절반 가까이 재무전문가가 5년내 AI로 대체될 것으로 봤다. [사진=utoimage]

패러다임 급전환 시점 
 
이처럼 팬데믹은 재무 관리에 대한 인식을 확 뜯어 고치려는 양상이다. 이에 AI를 포함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조직 내 재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필요성이 대두된다. 일반인 60%가 코로나 시대 이후 제품 및 서비스의 구매 방식이 변화했다고 응답했다. 일반인 72%는 팬데믹 사태로 인해 사람들이 불안(26%)과 두려움(23%), 언짢음(19%)을 느끼면서 현금취급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고 응답했다. 29%의 소비자가 현금결제만을 고집하는 것은 비즈니스 수행에 있어 장애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의 대응 측면에서 69%의 기업 경영진은 디지털 결제 기능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으며, 64%의 기업 경영진은 코로나19에 대응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고객 참여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51%의 기업은 이미 AI를 활용해 재무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 중 27%가 AI를 활용하는 것 대비 높은 수치다. 기업 경영진의 87%는 재무 업무 프로세스를 재편하지 않는 조직은 경쟁에서 뒤쳐지며(44%), 직원 스트레스 증가(36%)와 부정확한 보고(36%), 직원 생산성 저하(35%) 등의 경영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를 함께 진행한 인기 팟캐스트 ‘So Money’의 진행자이자 개인 금융 전문가인 파누시 토라비(Farnoosh Torabi)는 “기존에 전문가가 담당해오던 영역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더욱 개발하는 방향으로 역할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르겐 린드너(Juergen Lindner) 오라클 클라우드 비즈니스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지난 수 년에 걸쳐 가정과 기업조직의 재무관리는 디지털화 되고 있는 추세이며, 지난 해 발생한 팬데믹 사태는 이를 한층 가속화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 역시 이러한 변화로 인해 궁극적으로 기업 및 개인 재무 전문가의 역할이 재정의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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