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컬러 BIPV 모듈 KS인증 기업’ 코에스, 기술력에 신뢰를 더하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3.04 14: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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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디지털 프린팅 BIPV로 인증 획득… 20여가지 테스트 통과로 신뢰도 확보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최근 국내 BIPV 시장에 주목할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지난 1월 21일, BIPV 모듈 생산 전문기업 코에스(KOES)가 국내 최초로 컬러 BIPV 모듈의 KS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코에스 고지훈 대표는 “이번에 KS인증을 획득한 자사 제품은 가장 일반화하기 쉬운 1㎡ 사이즈의 컬러 프린팅 BIPV 모듈”이라며, “BIPV 규격의 일반화를 위해 다양한 사이즈 및 색상 제품을 추가적으로 인증 받을 예정이고, 향후 개발되는 신제품 또한 KS인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에스 고지훈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코에스 고지훈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코에스의 이번 KS인증 획득이 주목받는 이유는 하나의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국내 BIPV 시장은 지난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표,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시행과 함께 성장가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 받았지만, 모호한 정의와 기준 부재로 성장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이미 국내 건설 시장엔 고품질·고성능을 갖춘 우수한 BIPV 제품들이 소개된 상황이지만, BIPV에 대한 기준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시장 활성화에 애를 먹고 있었다”며, “이번 자사 BIPV 제품의 KS인증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들의 시장참여가 확대돼 BIPV 시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KS인증 소감을 밝혔다.

국내 최초로 컬러 BIPV 모듈 KS인증 획득이 가지는 의미는?

BIPV의 KS인증은 일반 PV 모듈 대비 진입장벽이 높다. 생산 라인을 갖춰야 하고, 시험 성적을 통과하기 위한 기술력도 필요하다. 건축외장재로서 심미성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코에스는 이러한 까다로운 요건을 모두 충족시켰으며, 24개의 모듈을 검사해 모두 KS C 8577 기준 이상으로 통과함으로써 KS인증을 취득하게 됐다. 이러한 KS인증을 획득한 코에스의 컬러 BIPV 모듈은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코에스가 BIPV 제품 개발에 있어 가장 집중한 부분은?

코에스의 BIPV는 제품의 아름다움, 발전효율, 장기간 사용가능 여부 등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면서도 건축물에 적용되는 BIPV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심미성 향상에 가장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20가지가 넘는 색상을 구현해냈고, 이외의 색상 역시 고객 요청에 따라 최단 기간 내 구현이 가능하다.

(1) 컬러 디지털 프린팅 BIPV (2) 대리석 질감을 구현한 세라믹 BIPV (3) 3D 컬러 프린팅 BIPV (4) 하나의 모듈에서 다양한 색을 구현한 컬러 코팅 BIPV [사진=코에스]
(1) 컬러 디지털 프린팅 BIPV (2) 대리석 질감을 구현한 세라믹 BIPV (3) 3D 컬러 프린팅 BIPV (4) 하나의 모듈에서 다양한 색을 구현한 컬러 코팅 BIPV [사진=코에스]

코에스가 공급 중인 BIPV 제품의 특장점은?

앞서 말했듯, 자사는 심미성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BIPV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번에 KS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컬러 디지털 프린팅 BIPV이다. 일반 유기잉크로 프린팅한 제품이 아니라 무기잉크인 고무를 활용해 자외선 및 고온에도 색의 변화가 없다. KS인증 시 UV테스트도 통과할 정도로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BIPV의 특징을 충족시켰다. 펄 스프레이 코팅 방식으로, 내부 태양전지 셀이 거의 보이지 않고, 굉장히 높은 변환효율을 갖는 도심 친화형 BIPV 모듈이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esearch Institute of Industrial Science Technology, RIST)과 함께 기술개발을 진행하며, 컬러 글라스의 투과율을 높이고, 전력 생산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디지털 세라믹 프린팅 방식을 적용한 대리석 타입의 BIPV 제품이 있다. 세라믹을 잉크로 활용했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면, 마치 일반 대리석 타일이 부착된 건물의 외형과 거의 동일하다. 기존 글라스 제품보다 내구성에서도 월등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RIST와 공동 개발한 컬러코팅 BIPV와 3D 프린팅 BIPV가 있다. 컬러코팅 BIPV는 강판의 색을 코팅하는 기술을 유리에 접목시킨 기술로, 태양빛을 통해 다양한 색상이 구현된다.

3D 프린팅 BIPV는 3D 광학 패턴을 형성해 수광 각도에서의 빛 투과율을 최대한 높여서 효율을 극대화했다. 시야 각도에서는 프린팅 이미지가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심미성이 극대화된 제품이다.

이러한 심미성뿐만 아니라 코에스는 태양광 모듈 제조방식 중 Glass to Glass 방식과 frameless 기술을 적용해 건축외장재로서도 손색없는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KS인증에서 KS C 8577 기준에 맞는 20여가지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에 내구성 부분에서도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며, 일반 PV 모듈과 마찬가지로 25년의 보증기간을 보장한다.

BIPV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코에스는 건설 시장에서 BIPV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로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는 frameless 모듈 기술과 narrow spac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상 필요한 장비는 직접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점유율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규정에 발맞춰 서울시 보급사업에 참여하며, 정부 연구과제 참여로 기술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더 나아가 국내 유수의 건설사 및 건축사와 협업을 통해 시장성을 늘려가고 있고, 창호, 베란다용 BIPV, 태양광 루버 등 그에 걸맞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코에스의 BIPV 제품이 적용된 충북 진천군 소재 진천고등학교 전경 [사진=코에스]
코에스의 BIPV 제품이 적용된 충북 진천군 소재 진천고등학교 전경 [사진=코에스]

KS인증 이후 달라진 부분은? 국내 건설사와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한국에너지공단에서 태양광 주택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는 BIPV 항목이 빠져있다. 그동안 KS인증을 획득한 BIPV 제조기업이 없다 보니 일반 PV 모듈로만 일반 주택보급사업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컬러 BIPV 모듈의 KS인증 획득으로 BIPV의 주택보급사업 참여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일반 주택보급사업 참여의사 문의가 왔기 때문이다.

BIPV에 대한 KS인증이 처음이다 보니 정책상 기준안이 마련되지 않아 금년도 주택보급사업에는 참여할 수 없었으나 기준안이 마련되고, BIPV 참여가 확대되면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축물보급사업에도 BIPV가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파트너사와의 협업과 관련해서는 자사의 기술력에 신뢰를 보내준 국내 유수 대형 건설사들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앞서 설명한 태양광 루버로, 루버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중이며, 양산체제를 갖추게 된다면 BIPV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코에스의 다양한 BIPV 모듈이 적용된 포스코 실증단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코에스]
코에스의 다양한 BIPV 모듈이 적용된 포스코 실증단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코에스]

국내 BIPV 시장에서 코에스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으로 인해 최근 국내 BIPV 시장이 점차 규모를 키워감에 따라 시장에 진출하는 중소기업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많은 기업들이 BIPV 사업에 참여해야 시장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사의 BIPV 생산라인을 직접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코에스는 제조설비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코에스라는 BIPV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원스톱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라인 구축, 제품 생산까지 최단기간 내에 전체 공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코에스의 슬로건인 ‘One House, One Plant’ 달성을 위해 준비 중인 부분은?

BIPV 규격화에 성공하면, 일반 주택 및 건물에도 BIPV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발맞춰 조달청에 BIPV 제품을 등록하고, 규격화된 제품을 늘려나가 우수 조달제품으로 등록이 된다면, ‘One House, One Plant’라는 우리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고 보고 있다. 일반 보급사업의 기준안이 마련되면, 일반 가정에서도 BIPV를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코에스는 기술개발과 성능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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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킴 2021-05-03 14:43:17
ONE HOUSE, ONE PLANT 의 시대..친환경 태양광이 원전을 대체하는 그날을 위해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