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퀘어이앤씨, 건물에 ‘BIPV’ 가치 입혀 설계 바뀌는 시대 올 것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1.03.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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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건축물 민간부문 확대 시점이 BIPV 시장 중흥기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우리나라 건축물의 70%가 공공주택이다. 도심 생활이 확대되고 집중되는 인구가 증가할수록 도심지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최근 건물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스퀘어이앤씨는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을 통해 전력을 직접 생산하고 자급할 수 있는 액티브 기술과 시스템창호, 진공유리 등을 통해 단열을 높이는 패시브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건물형 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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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퀘어이앤씨 박노호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스퀘어이앤씨 박노호 대표는 “이스퀘어(E-SQUARE)는 에너지의 제곱 즉, Saving과 Generating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기능성 시스템 창호 중심의 에너지 절약 기반사업과 더불어 에너지 생산까지 할 수 있는 BIPV 및 연료전지 사업 확장을 통해 건물 분야에 핵심 요소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BIPV를 건축물에 적용함에 있어 고려할 사항이 있다면?

BIPV는 일반 태양광발전과는 달리 효율도 고려되지만 건물과의 일체성이라는 건자재로써의 경쟁력을 중심으로 설계 시공이 이뤄지고 있다. 다소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단열 및 구조 성능, 심미성 등이 확보된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진공유리를 적용한 초고단열 BIPV 모듈 설계, 건축외관과 어우러질 수 있는 컬러 모듈 등이 있다.

BIPV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건축자재로서의 성능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고 신뢰성, 장기 내구성 및 설치 시 안전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설계 시스템과 유지보수의 용이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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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퀘어이앤씨가 시공한 서울시 마곡단지 류마빌딩 BIPV [사진=이스퀘어이앤씨]

최근 다양한 BIPV가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면?

심미성이 강조된 컬러 BIPV 모듈이다. Si태양전지를 사용하는 부분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주로 가용되고 있는 유리식각 기술, 스퍼터링 기술을 적용해 건축 현장에서 선호하는 컬러를 적용하고자 한다. 또 화합물로 구성된 CIGS의 컬러화를 적용해 보급을 늘리고자 관련 모듈 제조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 정부 정책에 대응하는 기업 전략과 의견은?

2018년 녹색건축물 조성법에 의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안이 마련돼 난방, 급탕, 냉방, 조명, 환기로 구분해 건물 에너지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현재 제로에너지빌딩 인증 형태는 설계 중심의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BIPV의 경우, 건물은 30년 이상 사용하는데 적용된 건축자재가 사용시간에 따라 점차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고려가 없기 때문에 적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까지 고려해 제품의 신뢰성 평가 및 인증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BIPV 제품의 유지보수에서 고려할 사항이 있다면?

인버터나 접속반에서 이상이 감지된 모듈이나 어레이는 모니터링을 통해 알 수 있으며, 모듈의 교체 및 수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 및 시공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특히, 초고층건물의 외관에 장착된 BIPV 시스템에서는 더욱 고려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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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퀘어이앤씨가 참여한 경남 양산 주민센터 BIPV [사진=이스퀘어이앤씨]

국내 건설사와 협업에 있는 내용이나 필요한 정책 지원 사항이 있다면?

현재 전체 공사비나 공사 규모에 있어 재생에너지 비율이 낮아 건설사와의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 다만 향후 아파트나 주상복합 같은 공공주택에서의 BIPV 적용 시 인동간격, 방위, 식재와 같은 지표면의 조경 등 BIPV 설계의 최적화 부분에 따른 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으로는 최근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으로 BIPV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술 개발보다는 정부 주도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장기적인 BIPV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R&D를 통해 국내의 실력 있는 기업들이 보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국내 BIPV 시장에 대한 평가와 대응 전략은?

궁극적으로 공공에서 민간 시장으로의 확대가 핵심이 될 것 같다. 치열한 민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품질 기준 및 성능 확보가 관건이라 하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대기업의 BIPV 시장 참여는 긍정적인 요소로 바라보고 있다.

대기업 특성상 대량생산에 방향을 두고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한 규격화나 표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건물에 적용하기 위한 맞춤형 생산을 주로 하고 있는 현재 BIPV 사업과는 거리가 있으나 시장이 확대되고 안정화됨에 있어 대기업 참여는 좋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또한, BIPV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들은 건자재의 규격화가 이미 이뤄진 상태다. 미국은 개인이 마트에서 창호를 구입하고 직접 설치할 수 있을 정도다. 달리 보면, 건물에 가치를 입히면 설계가 바뀔 수도 있다. 국내 고급 빌라에 적용하기 위한 해외 제품에 맞춰 설계가 이뤄지는 경우도 많은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BIPV의 종류나 등급을 구분해 BAPV와 같은 건물부착형태양광에도 관심을 갖고 설계 개발이 이뤄지는 것에도 긍정적이다. 건물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향에서, 유휴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확대 방향에서, BIPV 시장 확대 방향에서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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