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탄소중립 위원회’ 출범, 2050 탄소중립 위해 함께 뛴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3.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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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실행 위한 공동과제 지속 발굴 및 상호협력 강화 약속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최근 국내 각 분야별 산업계의 ‘탄소중립’ 동참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전자·전기·전지 업계도 이러한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3월 15일 전자·전기·전지 업계가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인 ‘전기전자 탄소중립 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2050 전자·전기·전지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자·전기·전지 업계가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인 ‘전기전자 탄소중립 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2050 전자·전기·전지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전기전자 탄소중립 위원회’ 출범식은 지난 3월 15일 오후 3시 대한상공회의소 8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 전자진흥회 진 홍 부회장, 전기진흥회 신순식 부회장, 전지협회 정순남 부회장, 삼성전자 등 8개 업체 임원, 아주대학교 이건모 명예교수, 산업연구원 등 15명에 달하는 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될 것”

전자・전기・전지업계 대표기업 8개사는 ‘2050 전자·전기·전지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탄소중립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이를 위해 참석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주요 수요기업 및 협력사 등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전자진흥회 진홍 부회장은 “탄소중립은 4차 산업혁명에 이은 또 한 번의 패러다임 대전환에 따른 전자산업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라며, “특히, 전자업계는 생산공정 개선, 저탄소 원자재 사용,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업계의 자발적인 혁신기술 개발과 생산구조 효율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도 요청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전기전자 탄소중립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15명의 내외 관계자들은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정책건의 및 제안, 참석자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어 전기진흥회 신순식 부회장은 “탄소중립은 정체되고 있는 전기기기 산업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오랫동안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적되어온 SF6 가스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데,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 또한,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전기기기 산업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지협회 정순남 부회장은 “ESS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이차전지는 탄소중립을 이끄는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차전지 성능개선·안전성 확보와 함께 전지 생산·재활용·폐기 등 전과정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에너지공정기술 개선 및 SF6 저감기술 개발

이번 위원회에서는 탄소중립 공동선언문과 함께 각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 현황, 탄소중립 도전을 위한 혁신기술 과제, 향후 탄소중립 실행방안 등이 논의됐다.

전기전자 산업은 연간 97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부품 제조과정에서 전력사용에 따른 간접배출과 제품에 직접 포함되는 공정배출로 이루어지나, 온실가스 배출은 가전 냉매(HFCs)와 전기 개폐장치(SF6), 이차전지 절연가스(SF6)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2030년까지 단기 과제로 △에너지 공정효율 개선 △SF6 저감기술 △사용 후 배터리 재자원화 등이 필요하고, 2031년부터 2050년까지 중장기 과제로 △절연매질 전환 △차세대전지기술 △탄소 포집·전환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업계는 이를 위해 ‘전기전자 탄소중립 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실행을 위한 공동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시설투자를 위한 세액공제 확대 △온실가스 감축 인증범위 확대 △고효율 기술개발 및 설비지원 △친환경 열원화(수소 등) 기술 등 연구개발 지원을 건의했다.

산업부 강경성 실장은 “민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기술혁신과 투자를 당부했다.

현재 산업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에는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 수립 △업종별 민관 협의체 구성·운영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특별법 제정 △대규모 R&D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특례 등 기업지원 방안 마련 등이 있다.

이어 강 실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금일 건의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고, 대체연료 기술, 공정효율 개선, 제품의 고효율화 등 혁신기술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대규모 R&D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세제·금융지원·규제개선 과제 발굴을 통해 탄소 중립 공정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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