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일렉트릭, “공장 자동화가 능사 아니야, ‘지속가능한 스마트공장’에 방점”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3.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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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Struxure로 한번에 스마트한 기업 전력망 구현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공장 자동화와 지속가능성 두 짐을 짊어진 제조업체들의 부담을 더는데 기여하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의 혁신 솔루션에 관심이 집중된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손장익 이사
슈나이더일렉트릭 손장익 이사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오늘날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온실가스감축목표(NDC), 탄소중립(NetZero) 등 각국이 입을 모아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를 표방하고 있으며,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에너지경영시스템(ISO50001) 등 인증들도 차고 넘치는 모양새이다. 지속가능성이 갑작스레 유난히도 중요해진 슬로건은 아니다. 언젠가는 상식적인 통념이 된다고 인식은 하고 있었으나, 기업 대부분은 당장 판도가 바뀌지 않는다며 시큰둥한 자세를 취해왔다. 

하지만 시대적 각성이 에너지 절감과 신재생 에너지 보급으로 기업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손장익 이사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ESG에 대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신실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Social, Governance에서는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지만 Environment를 놓고 보면 미흡한 수준이라 것이 중론이다”라며, “지난해에만 전세계 70~100경 원 가량의 투자자금이 친환경 경영 정보를 요구하는 등 지속가능성이 기업 가치를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가 된 가운데 기업들은 이를 패싱하는데 점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공장은 단순히 ‘공장 및 공정의 자동화’를 넘어, 에너지 소비 형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스마트공장’이 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손장익 이사는 “공장의 에너지 소비를 모니터링하고, KPI를 통해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스마트팩토리의 중요한 모듈로서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구성도 [자료=슈나이더일렉트릭]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구성도 [자료=슈나이더일렉트릭]

제조기업은 에너지 관련 모니터링, 데이터 취합 분석, 최적 제어 등을 수행하는 솔루션을 통해 운영비 절감, 장비 신뢰성 제고, 안전 향상뿐만 아니라 탄소절감 지속가능성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 특히, 공장 자동화도 서툰 중소기업의 경우 도입비용, 인지도 부족, 도입 후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솔루션 도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목표로 유도하도록 검증된 파트너가 다리를 놓아준다면 팔짱만 끼고 있던 기업들도 에너지 절감 기류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5년 이상 ESG에 집중해온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에너지 솔루션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36년 프랑스에서 하드웨어 제조업체로 시작한 슈나이더일렉트릭은 2차 산업혁명 당시 전기산업으로 전향, 현재는 에너지 관리 및 공장 자동화 종합 솔루션 업체로 부상했다. 

특히,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세계가 호평일색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캐나다 코퍼레이트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선정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Global 100 Most Sustainable Corporations in the World)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코퍼레이트나이츠와 비영리 재단 애즈유소우(As You Sow)가 발행한 2021년 클린 기업 200’(2021 Carbon Clean 200)에도 선정됐다.

최근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기후변화 자문 서비스 ESS(Energy Sustainability Service)를 출시했다.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고객이 사업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지속가능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기업 여건을 정확히 바라보고 목표 달성 전략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익산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관리 관제실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익산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관리 관제실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EcoStruxure로 실시간 모니터링, 예지보전 한번에

슈나이더일렉트릭의 혁신 아이콘은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이다. IoT를 접목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공정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 플랫폼으로 △커넥티드 제품(Connected Products) △엣지 컨트롤(Edge Control) △애플리케이션, 분석툴 및 서비스(Apps, Analytics & Services) 3단계로 구성된다. EcoStruxure는 빌딩, 데이터센터, 공장 및 플랜트, 기간산업으로 4개의 엔드마켓(최종사용자)이 존재하며, 각각의 마켓에 적용할 수 있는 도메인이 6개가 있다. 

일례로 공장 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EcoStruxure Power’에서 1단계 커넥티드 제품에는 각종 센서를 기반으로 전력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전력 품질 미터기, 보호 계전기, 차단기, 에너지 미터, 파워 미터 등 다양한 필드 디바이스가 포함돼 있다.

2단계 엣지 컨트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정밀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전력 관리 솔루션 ‘EcoStruxure Power Monitoring Expert’(이하 PME)가 대시보드 형태로 에너지의 흐름과 상태를 가시화한다. 작업자는 파레토 분석, 막대그래프, 선형분석 등 다양한 그래프로 에너지 소비 형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Sankey 다이어그램을 통해 사무실, 연구소, 식당 등의 개소 중 비효율이 큰 개소를 쉽게 찾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박문환 팀장은 “다원적인 시각화로 폭넓은 기술을 제공하는 PME는 CO2모델도 분석해, 설비관리자가 전력 소비량 KPI를 설정하고 온수, 가스, 공기 등에 대한 하위 KPI도 관리 영역으로 끌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문환 팀장은 “EcoStruxure에는 초기부터 정확도가 높은 미터 단위의 필드 디바이스가 설치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박문환 팀장은 “EcoStruxure에는 초기부터 정확도가 높은 미터 단위의 필드 디바이스가 설치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한편, 정작 시설관리자 및 실무자는 똑같은 대시보드를 매일 보게 되면 주요 경고·알림 등을 놓치는 우를 범할 소지가 있다. 이에 3단계 EcoStruxure Power Advisor에서는 PME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상 AI 분석 과정을 거쳐 에너지가 허투루 쓰이는지 샅샅이 찾아낸 분석자료를 제공한다.

박문환 팀장은 “EcoStruxure Power Advisor에서 제공하는 정규 리포트는 전력 관련 TR손실, 스웨그 등 이상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대응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주는 ‘예지보전’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EcoStruxure Power Advisor는 데이터의 옥석을 가려 이 과정에서 장비의 데이터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실무자에게 점검을 요청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EcoStruxure Power은 슈나이더일렉트릭 익산 공장에서 시연되고 있다. 1981년 설립된 이 공장은 40여명의 근로자가 전자식 모터 보호 계전기(EOCR)를 생산하는 곳으로 특히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자사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이 모두 적용돼 전통적 공장이 지속가능한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EcoStruxure Power Monitoring Expert, EcoStruxure Power Advisor를 비롯해 정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커넥티드 제품인 디지털 전력기기(Compact NSX, MasterPact MTZ), 디지털 무선 전력 미터(Power Tag)도 모두 적용됐다. 결과적으로 에너지원 별 감시 및 관리를 통해 에너지 소비가 5%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공들여진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빛을 발할 때가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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