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업계, 체질 바꿔 탄소중립 첨병된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4.04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 발표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기계 업계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했다.

기계 업계는 지난 4월 2일 ‘2050 기계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utoimage]
기계 업계는 지난 4월 2일 ‘2050 기계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utoimage]

기계 업계는 지난 4월 2일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 기계산업진흥회, 건설기계산업협회, 공작기계산업협회, 냉동공조산업협회,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등 기계분야 주요 협단체·기관이 참석 가운데, ‘2050 기계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기계 업계의 혁신 기술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공동선언이다. 

현재 기계 산업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연간 1700만t 규모다. 조립공정 위주의 기계 산업 특성상 연료연소 등의 직접배출보다 전기 사용에 의한 간접배출이 90% 이상이다.

기계 업계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 ‘공정 신기술 적용’, ‘사용 에너지 전환’ 등의 '공정·제품 효율화'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 확대’, ‘환경·에너지 인증제도 도입’, ‘재생에너지 활용 촉진’ 등을 적용·확산해 산업계 전반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학·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계산업 탄소중립 전환 위원회’를 구성해 기계 산업의 친환경 및 미래지향 산업화를 위한 공동과제를 논의하고, 상호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나아가 정부의 R&D, 저탄소 적용 기반 구축, 생산구조 전환 지원 등을 바탕으로 미래사회 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저탄소사회 실현을 위해 국제연합(UN) 기후변화 정책에 대응하고, 주요국 유관 단체 및 업계와 국제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탄소중립의 큰 변화 속에서도 우리 산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업계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건의 사항을 검토해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업계의 탄소중립 이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는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 수립 △업종별 민관 협의체 구성·운영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특별법 제정 △대규모 R&D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특례 등 기업지원 방안 마련 등이다.

한편, 공동선언식 이후 참석자들은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원택 국회의원과 함께 전북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서 마련된 굴착기 기업 호룡의 ‘전기 굴착기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호룡은 지난 2016년 산업부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소형(3t급) 전기 굴착기를 개발해 2020년 국내 최초로 양산한 기업이다.  전기 굴착기 생산을 연간 3,000대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공장을 신축했다. 

소형 굴착기는 도심에서 소규모 공사, 농업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미국·EU 등 선진국의 도심지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따라 향후 전기 굴착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유럽의 경우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대도시의 일정 구역을 ‘무탄소 건설 구역’(Zero Emission Construction Site)로 지정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