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전기, ‘유저프랜들리’ 방침이 일군 견고한 모션컨트롤 고객자산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4.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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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컴퓨팅으로 방대한 데이터 수집·관리 거뜬 소화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수없이 많은 경쟁사들이 무대 뒤로 밀려난 모션컨트롤 솔루션 시장에서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이하 미쓰비시전기)이 일군 고성장은 단순 효율 차원만이 아닌 항시 유저프랜들리(User Friendly)에 유념한데서 기인했다. 미쓰비시전기는 디지털방식이 전 영역으로 확산하는 새로운 국면에서 이와 같은 방침을 고수하며 고객 지원 행보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진국 팀장은 “고객의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데 신실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김진국 팀장은 “고객의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데 신실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모션컨트롤은 제조 현장의 로봇, 기계, 컨베이어 등 각 솔루션들의 위치와 속도 제어를 위한 필수 솔루션이다. 반도체, 2차전지 등 빠르고 정밀한 운전제어가 필요한 제조산업군 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는 제약·바이오, 포장,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으로도 빠르게 발을 넓히고 있다. 

이 가운데 어떤 현장에서도 정확한 모션을 구현하도록 가이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기업에 시선이 쏠린다. 1921년 설립된 미쓰비시그룹의 전기 메이커인 미쓰비시전기는 히타치, 도시바와 더불어 일본의 종합전기 3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인공위성, 자동화기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가정용 에어컨, 반도체 등 분야 종합전기업체로 다원적인 시각으로 폭넓은 기술을 동원해 산업군을 막론하고 최적의 모션컨트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 김진국 팀장은 “통상 모션컨트롤 머리 격인 모션컨트롤러만 제공하는 업체들이 주를 이루지만 당사는 모션컨트롤러 하나로만 고객들에게 다가가지 않는다는 차별성이 있다. PLC, 로봇, 배전기기, 서보모터, 리니어모터 등 머리부터 팔다리까지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수요기업은 동작 하나하나 다시 일일이 짜 맞출 필요 없이 완성도 높은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도입해 원하는 모션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모션 제어 구현에 필요한 제품 및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은 곧 유저프랜들리 방침과 맞닿아 있다. 구동모터, 컨트롤러 등 그때그때 좋다는 솔루션들을 도입하다보면, 현장에는 제각기 다른 솔루션들이 혼재돼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이에 장비 간 연결에 있어 동작이 끊기는 인터록(Interlock)이 발생하기 일쑤이다.

김진국 팀장은 “미쓰비시전기는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김진국 팀장은 “미쓰비시전기는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제조 속도가 생존과 결부되는 시대에 이는 치명적인 약점이 아닐 수 없다. PLC와 연결돼 사용되는 구동시스템이 일률적으로 최적화돼 택타임(Tact Time, 제품 1개 생산에 드는 시간)과 가동시간을 단축하면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품질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브랜드가 제각기 다른 PLC별로 네트워크가 구축돼 설비별로 사용 언어나 프로그래밍이 다를 경우 처리하는데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결국 일률적인 솔루션이 상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미쓰비시전기는 전국 곳곳의 대리점, 판매 특약점을 통해 다수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어 고객의 요구에 즉각적인 조치를 수행할 수 있다. 수요기업이 시장변화를 빠르게 읽고 신속하게 모션컨트롤을 도입했지만, 전문 인력부족으로 운영하고 점검하는데 큰 부담을 지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엔지니어 섭외가 어려워지면 다운타임으로 인해 되레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솔루션 기업의 서비스 역량을 도외시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같은 풍부한 전문가들은 고객 지근거리에서 애로사항을 빠르게 해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요업체는 솔루션이 적용될 환경에 적합한지 특히, 현장 공정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길 바란다. 모션컨트롤이 제작, 용접, 실링, 레이저 가공 등 공정 단계에서 작업자의 노하우를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지 따져보지 않고 곧바로 도입하는 수요기업은 없다. 또한, 모션이 설치된 자동화 라인에서 타 장비 및 상위단과 연결될 경우 통신 인터페이스와 프로토콜이 서로 호환되는가를 사전에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 같은 전문적인 가이드가 큰 도움이 된다.

방대한 데이터 관리도 거뜬 소화

미쓰비시전기의 e-F@ctory 모델라인 [사진=미쓰비시전기]
e-F@ctory 모델라인 [사진=미쓰비시전기]

최근 수요업체들의 관심이 데이터 관리로도 기울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2003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e-F@ctory를 발표하고 FA 기술과 IT 기술을 활용한 한발 앞선 제조 발전의 길을 제시해 왔다. 모션컨트롤, PLC, 센서, HMI, 산업용 로봇 관리 등 종합적인 FA 부문과, MES와 SCADA, ERP 등을 갖춘 IT 시스템이 상호 연결돼 작동하는 실제 현장을 모사했다. 특히, 2020년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 스마트제조라인을 구축한 e-F@ctory는 국내에서도 꾸준한 도입 실적을 쌓으며 풍부한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e-F@ctory의 핵심은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이다. 생산현장은 24시간 가동되고 있어 현장 개선이 필요할 경우 IT 시스템에서 처리되길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이 늦어진다. 따라서 엣지컴퓨팅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한 것을 현장으로 피드백해서 빠른 개선이 이뤄질 수 있게 한다. 결과적으로 생산성, 품질, 안정성, 보안성 향상 및 에너지 절약까지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e-F@ctory의 엣지 컴퓨팅 시스템은 크게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 컬렉터’와 생산 현장의 데이터를 감시하고 분석, 진단하는 ‘엣지 애플리케이션’, 엣지 컴퓨팅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진단, 피드백을 실행하는 ‘Edgecross’ 등이 있다. 데이터 컬렉터는 OPC UA CC-Link IE, MTConnect 등의 소프트웨어가 지원하며, 엣지 애플리케이션에는 MC Works64와 Real-time Data Analyzer, EcoAdviser, GT SoftGOT2000 등이 각각의 역할을 담당한다.

김진국 팀장은 “미쓰비시전기는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많은 현장의 작업자는 IT, AI, 데이터 분석에 대한 전문성이 미흡하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실제로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 또한 현장이기에 자사는 고객의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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