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해운사 선대 운영 효율 높일 ICT 솔루션 나와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4.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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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집·분석, 운영·모니터링 등 토탈 서비스 제공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선박 관리 및 유지보수 시스템에 ICT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이 나와 비용 절감이 절실한 중소형 선사의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통상 선사들은 선박의 건조보다 운영 및 유지보수에 더 많은 비용을 소모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시스템 구축에 역량을 쏟고 있다. 대형 선사들이야 풍부한 자원으로 체계화된 선박 운영 및 유지보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영세한 중소형 선사는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기 버겁고 상용 솔루션 대부분이 대형선을 기준으로 구성돼 있어 현실적으로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가운데 '엔지엘'을 주관으로 해양 ICT 전문기업 '씨텍', '삼우이머션',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목포해양대학교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중소선사를 직격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대형선대 운영 및 유지보수 시스템이 중소형선에 맞게 고안된 것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선박 관리자에게 운영 및 유지보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개발된 시스템은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선박 관리자에게 운영 및 유지보수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자료=중소조선연구원]
개발된 시스템은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선박 관리자에게 운영 및 유지보수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자료=중소조선연구원]

특히, 점검이 필요한 선박 기관장비에 대한 알림과 항해·기관운영일지, 점검보고서 등 수기로 관리되던 문서를 전산화하고 선박 소모품 재고 관리, 급유 소모량 관리, 운항 중 이상상황 발생에 대한 알림 등을 제공해 선박의 운항 안전성과 효율을 높였다. 또한,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육상의 전문가가 원격으로 유지보수와 관련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해 유지보수의 전문성도 도모한다.

해당 시스템은 NMEA 0183, ISO 19847, ISO 19848 등 다양한 국제 표준에 부합하며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녹아 있다.

엔지엘 컨소시엄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총 1년 8개월 동안 국내 연안 중소형선 대상으로 시스템 연구개발을 진행한 가운데 실제 중소형 선사 실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전남 소재의 중소형 선사와 데이터 수집 계약을 체결하고 진도와 여수 연안을 운항하는 실증 선박 2척에 시스템을 탑재 시험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했다. 

엘지엘 권해경 대표는 “본 시스템을 통해 중소형 선사의 유지보수 체계화와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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