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30년 해상풍력 5대 강국 다가설 것”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5.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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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참석… 2025년까지 1조4,000억원 투자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건설에 2025년까지 1조4,0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이를 통해 2030년 부유식 해상풍력 5대 강국에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5월 6일 울산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진행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에 참석해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벽이 높지만 주요 선진국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부유식 해상풍력 세계 시장 규모는 앞으로 10년 동안 100배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부유식 해상풍력’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원이다. 해저 지반에 뿌리를 내리는 고정식과 달리 부유체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깊은 바다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입지 제약이 적어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지금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대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영국과 포르투갈이 상용화에 성공했고, 노르웨이, 프랑스, 일본 등이 대규모 단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이러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기존의 동해가스전 자리에 건설한다.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건설, ‘화석연료 시대’의 산업수도에서 ‘청정에너지 시대’의 산업수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울산 앞바다는 수심 100m에서 200m의 대륙붕이 넓게 분포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초속 8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경제성도 높다. 인근의 원전과 울산화력 등 발전소와 연결된 송·배전망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크다”고 울산시의 부유식 해상풍력 추진이 가지는 지리적 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Equinor, GIG-Total, CIP, KFWIND, ShellCoensHexicon 등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선도기업들도 울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울산의 도전에 동참하고 있다”며, “부유식 해상풍력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앞으로 10년 동안 100배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러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에서 2030년까지 6GW 전력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구형 원전 6기 발전량과 맞먹는 양으로, 약 57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연간 약 930만t의 이산화탄소도 감축한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정부 목표인 2030년 해상풍력 12GW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으로, 해상풍력 5대 강국에도 바짝 다가서게 될 것”이라며, “생산된 전력의 20%를 활용하면, 8만4,000t의 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다. 이미 최대 부생수소 생산지인 울산에 그린수소까지 더해지면,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도약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울산시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민관이 함께 총 36조원을 투자하고, 21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철강, 해양플랜트 등 풍력발전 연관 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부산의 기자재, 경남의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 등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초광역권 협력사업으로 확대돼 부울경이 함께 발전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울산의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적극적인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1단계 예타 사업으로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000억원 이상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또한, 지역주민과 어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소통하고, 사업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안에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바닷바람은 탄소 없는 21세기의 석유 자원”이라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바다 위의 유전이 되어 에너지 강국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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