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올해 세계 에너지수요 지난해 대비 4.6%↑ 전망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5.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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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수요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에도 탄소배출량은 소폭 하회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Global Energy Review 2021’을 발간하고, 2021년 세계 에너지수요가 2020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보다 0.5% 증가한 수치로, 에너지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 장기화로 에너지수요 증가세가 억제되고 있으나 각국에서의 경기부양책과 백신 보급으로 2021년 세계 GDP가 2019년 수준보다 2% 성장해 에너지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에너지수요는 2019년 대비 3.4% 증가해, 동 기간 세계 에너지수요 증가분의 70%를 담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올해 선진국 에너지수요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보다 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재생에너지 수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증가

2021년에도 발전, 난방, 산업, 수송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 재생에너지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utoimage]
2021년에도 발전, 난방, 산업, 수송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 재생에너지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utoimage]

세계 재생에너지 수요는 2020년에 유일하게 3% 증가했다. 2021년에도 발전, 난방, 산업, 수송 등 모든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장기계약 및 우선접속 등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크게 확대돼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8% 이상 증가한 8,300TWh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0년대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의 전원믹스 기여도가 3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성장 반등으로, 올해 세계 전력 수요는 전년 대비 4.5%(1,000TWh)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0년 감소량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전력 수요 증가분의 80%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특히 중국에서만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세계 전력 공급량 증가분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태양광과 풍력이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분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 발전량은 전년보다 476TWh 증가해 화석연료 발전량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력 발전량은 반등해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세계 석탄 수요는 2019년보다 4%(220Mtce)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4.5% 증가해 2019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아시아 국가들이 발전부문 수요 확대 등으로 세계 석탄 수요 증가분의 3/4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올해 세계 석탄 수요 증가분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세계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2019년보다는 3%(310만b/d)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로・항공용 석유 수요 증가세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 가스 수요는 2020년과 2019년 대비 각각 3.2%와 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가스 수요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가스 가격 상승으로 세계 최대 가스 소비국인 미국에서의 2021년 가스 소비 증가량은 지난해 감소분(20Bcm)을 20% 상쇄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대비 2020・2021년 GDP, 에너지수요, 탄소배출량 변화 [자료=IEA 출처=에너지경제연구원]
2019년 대비 2020・2021년 GDP, 에너지수요, 탄소배출량 변화
[자료=IEA 출처=에너지경제연구원]

올해 에너지관련 탄소 배출량 2019년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 머물러

2021년 경제활동 증가로 전 세계 에너지수요가 2019년 수준을 상회할 것이나, 에너지관련 탄소 배출량은 2019년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에너지관련 탄소 배출량은 2019년 대비 5.8%(2GtCO2) 감소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화석연료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4.8%(1.5GtCO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이동제한 및 국경폐쇄 조치로 수송부문에서의 석유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 2021년 세계 탄소 배출량은 2019년보다 1.2%(400MtCO2) 감소한 33GtCO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석유 관련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650MtCO2 증가하지만 이는 2020년 감소폭의 절반 수준이며 2019년보다는 500MtCO2 낮은 수치다. 전 세계 수송부문 활동이 완전히 회복될 경우에는 석유 관련 탄소 배출이 2019년보다 증가해, 세계 탄소 배출량이 2019년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세계 탄소 배출량에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의 비중이 2/3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에서의 탄소 배출량은 전년보다 4.1% 증가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발전부문에서의 석탄 수요 확대로 2020년과 2019년보다 각각 500MtCO2와 600MtCO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도 석탄 발전량 증가폭이 재생에너지의 3배에 달하는 등 석탄 수요 급증으로 탄소 배출량이 2020년과 2019년보다 각각 200MtCO2와 30MtCO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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