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활성화 본격 시동… 11개 수소전문기업 최초 지정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6.02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40년 수소전문기업 1,000개 육성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전문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승욱 장관이 지난 6월 1일 충남 아산 소재 유한정밀(수소차 연료전지 분리판 제조기업)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지난 6월 1일 충남 아산 소재 유한정밀에서 수소전문기업으로 첫 지정된 11개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날 문 장관은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수소법)’에 따라 수소전문기업으로 첫 지정된 11개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 장관을 비롯해 11개 수소전문기업 대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수소산업진흥 전담기관) 문재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40년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부터 ‘수소법’을 시행, 수소경제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3월부터는 수소전문기업 확인 상시 신청을 수소산업 관련 기업들로부터 받아 산·학·연 전문가들의 엄정한 평가를 거친 뒤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총 11개 기업을 선별했고, 이날 수소전문기업으로 지정했다.

11개 수소전문기업 [자료=산업통상자원부]
11개 수소전문기업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 갖춘 11개 수소전문기업

11개 기업 중 대표적인 수소전문기업인 유한정밀은 지난 10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금형기술을 활용해 수소 승용차의 연료전지 핵심부품인 분리판을 전량 공급 중이다.

제이앤티지는 연료전지 부품인 기체확산층(Gas Diffusion Layer)을 자체 개발해 차량·발전용 연료전지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며, 가드넥은 수소차 연료전지에 쓰이는 전해질막 고정용 필름(Sub Gasket)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발전 연료전지 제조사(두산퓨얼셀, 범한퓨얼셀, 에스퓨얼셀)들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1위 발전 연료전지 시장으로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으며, 하이에어코리아와 지필로스는 연료전지 부품(개질기, 탈황기, 인버터) 개발로 발전 연료전지 국산화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원일티앤아이는 추출수소를 생산하는 수소개질기 제품에 더해 고체 수소저장합금을 개발해 선박에 적용 중이며, 이엠솔루션과 대하는 수소충전소 설계·구축 및 시험설계로 국내 충전 인프라 확충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수소전문기업 지원 내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소전문기업 지원 내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수소전문기업 도약 지원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수소전문기업 지정을 시작으로, ‘수소+ 1000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 100개, 2027년 200개, 2030년 500개, 2040년 1,000개의 수소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부문에서 수소전문기업에 특화된 지원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수소 5대(모빌리티, 연료전지, 충전소, 액화수소, 수전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매년 300억원 규모의 R&D를 수소전문기업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고, 해외기업과의 공동 R&D도 촉진한다.

R&D 지원을 통해 개발된 우수한 제품의 판로개척을 위해 혁신조달로 국내 공공 조달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수출 사전진단 및 컨설팅,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등을 통해 수출기업화를 지원하고자 한다.

또한, 수소전문기업에 우대 금융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전문기업’ 브랜드가 금융조달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도록 전문기업을 건실하게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수소아카데미를 통해 전문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교·출연연구원의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문제 신속해결 지원단’을 통해 애로 기술 해결을 지원하는 등 인력난 해소를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승욱 장관을 비롯해 H2KOREA 문재도 회장, 유한정밀 김선태 대표, 원일티엔아이 이정빈 대표, 제이앤티지 김태년 대표, 에스퓨엘셀 전희권 대표, 이엠솔루션 강삼수 대표, 두산퓨얼셀 유수경 대표, 범한퓨얼셀 정영식 대표, 대하 허 기 대표, 하이에어코리아 김근배 대표, 가드넥 박기호 대표, 지필로스 박가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인들의 향후계획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소전문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 간 수소저장 등 청정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 기술의 핵심인 수소산업 관련 우리 기업들이 미국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고, 해외기업과 협력하는 방안도 정부가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문승욱 장관은 간담회 개최 전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