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로벌 에너지신산업의 중심, 에너지밸리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6.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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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육성 및 성공적인 에너지밸리 조성 위한 동반성장 플랫폼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백수웅 기업지원팀장] 전국 최고 수준의 일사량을 보유한 전라남도는 태양광발전을 활용할 최적의 요지이다. 바람의 품질이 우수하여 해상 풍력자원이 풍부하고, 태양광과 태양열 에너지의 근원이 되는 일사량이 전국 평균보다 7% 높다. 전국 대비 해상 풍력 잠재량의 37.3%, 조류 자원의 80%를 보유하여 신재생에너지원 보유현황에 따른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내 태양광발전량 1위, 풍력발전량 4위로 신재생에너지발전량으로는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에너지신산업’이라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 창출되었다.

에너지신산업 분야 [사진=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대표적인 에너지신산업 분야는 △수요자원 거래시장 △ESS 통합서비스 △에너지자립섬 △발전소 온배수열 △전기자동차 △태양광 대여 △제로에너지 빌딩 △친환경 에너지타운 등 총 8개 분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너지신산업 분야는 그 확산범위가 실로 광대하다. ‘문제 해결형 산업’으로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탄생한 새로운 융합사업은 모두 에너지신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ICT)이 융합된 기술 또는 제품이나 에너지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와 같은 것들이 모두 에너지신산업의 한 분야라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는 본사를 이전한 지난 2014년부터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전남 나주)를 중심으로 글로벌한 에너지신산업의 발전 및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역점사업으로는 지역 상생 기반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 추진이 있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도 선정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타지역 기반 기업 유입 및 에너지기업의 밀집화에 따른 지역산업의 발전과 같은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전은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창업지원을 통해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여 에너지밸리를 세계적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하는 광대한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성과가 매우 기대되는 상황이다.

상생을 위한 기업의 자세, 지역기관과의 협력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된 첫 번째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투자협약기업 501개사, 투자협약금액 2조1,596억원 및 1만1,158명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양적 성과를 이루었다. 이후 두 번째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2025년까지 질적성장을 위한 도약의 준비를 끝마쳤다.

한전은 한전에너지신기술연구소,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前 약칭 : 한전공대) 설립, 강소특구/에너지융복합단지/이전공공기관 협업사업 기관 지정 등 지역상생 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밸리 공간적 범위 [사진=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또 다른 한축으로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기획 당시, 한전/한전KPS/한전KDN/광주광역시/전라남도/나주시/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협력하여 협약 및 이전기업의 지원을 위한 전문기관인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을 설립하였다.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에너지밸리 조성의 근간이 되는 ‘창업보육’, 이전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인 인력부족난 해소를 위한 ‘인력양성’, 새로운 수요처 발굴 및 판로개척 중심의 ‘기업지원’ 및 산학연관 협력 기반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상생발전을 위한 한전의 적극적인 노력이 눈에 띄지만, 협력이 필요한 투자협약기업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2020년 3분기 기준, 투자실행(본사이전, 공장설립, 연구소 설립, 지사 설립 등) 지표인 실행률이 50%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마저도 단순 용지만 매입하였거나, 사무실 임대와 같은 소극적 투자실행이 과반수를 넘는다. 본사/공장 이전등의 적극적인 투자실행 기업은 한전의 지역우선구매 혜택을 받고자하는 기업이나, 일부 창업기업의 본사이전이 현실이다.

필자는 이러한 현상이 투자협약의 의미를 단순 지역우선구매, 즉 한전의 납품 물량 확대의 의미로 잘못 해석하는 경우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에너지밸리 조성의 목적, 그리고 그 선두에 있는 한전의 의도는 내수시장으로 우리 중소기업간 경쟁을 유도함이 아니다. 상기에서 기술한 것처럼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듯, 성공과 실패 속에서 한전과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우리 에너지신산업 기업이 성공적인 도약을 지원하고, 해외로 진출하여 세계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설립취지 역시 이와 유사하다.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백수웅 기업지원팀장

한전, 지자체(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나주시)와 더불어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을 비롯한 전남테크노파크,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지역의 혁신기관 역시 협업하며, 이러한 에너지밸리 생태계 구성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및 지자체, 공기업의 정책 실행과 산업(기업)의 속도는 분명히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공익실현과 상생발전의 방향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에너지밸리는 분명 세계적인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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