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해양 원전 기술개발에 박차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6.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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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 기반 부유식 원자력발전 플랜트, 원자력추진선박 연구 개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삼성중공업이 '탄소제로 에너지'로 부상하고 있는 해양 원전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연구개발 기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해양 용융염원자로(MSR·Molten Salt Reactor) 개발 및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6월 9일 밝혔다.

러시아의 쇄빙 원자력 추진 선박 [사진=utoimage]
러시아의 쇄빙 원자력 추진 선박 [사진=utoimage]

협약식에는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는 △MSR 요소 기술 및 열교환기 등 관련 기자재 개발 △해양 원자력 제품 설계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성능 검증, 경제성 평가 등을 위한 공동 연구 방안이 담겼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MSR 기반 부유식 원자력발전 플랜트 및 원자력추진선박 시장 선점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MSR은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e Reactor)의 일종이다. SMR은 최근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첨단 원전 기술로 정부는 지난해 말 제 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혁신형 SMR 개발을 공식화했으며, 지난 4월에는 SMR 국회 포럼이 출범한 바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차세대 원전으로 SMR을 꼽았다.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70여종의 SMR 개발이 진행중이며, 국내에서는 삼성중공업이 밝힌 용융염형을 비롯해 가압경수로형, 소듐냉각고속로형, 고온가스냉각로형 등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직격한 MSR은 핵연료의 사용 주기가 20년 이상으로 선박 수명 주기와 같아 한 번 탑재 후 교체가 필요 없으며 △원자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선박 적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액체핵연료인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중대 사고를 원천 차단해 안전성이 높고 △고효율 전력과 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차세대 그린 수소 생산 기지 등 활용 분야도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MSR은 기후 변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삼성중공업의 비젼과 부합하는 차세대 기술"이라며, "MSR이 현재 연구개발 중인 암모니아, 수소 기술과 함께 삼성중공업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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