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새로운 북해 유전 개발 허가한 노르웨이 정부에 강력 반발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6.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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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노르웨이 정부가 새로운 석유·가스 해상시추 개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데 대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지시간 6월 24일 그린피스 환경운동가들이 '새로운 석유 개발에 반대한다', '노르웨이 석유가 지구를 끓게 한다'는 현수막을 배치하고 노르웨이 석유 에너지부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6월 24일 그린피스 노르웨이 활동가들이 석유 에너지부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그린피스]
6월 24일 그린피스 노르웨이 활동가들이 석유 에너지부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그린피스]

그린피스 노르웨이 Frode Pleym 대표는 "우리는 새 정부가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새로운 석유 탐사를 멈출 것을 요구한다”며, “노르웨이는 자국 원유 생산이 글로벌 기후에 돌이킬 수없는 피해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전날 노르웨이 해(Norwegian Sea) 1곳과 북극 바렌츠 해(Arctic Barents Sea) 해 3곳 총 4개의 새로운 원유 생산 라이센스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대상 업체는 Equinor, Shell, Idemitsu Petroleum Norway, INEOS E&P Norway, Lundin, OMV Norway, Vår Energi 7개사이다. 노르웨이는 북해와 노르웨이 해에 풍부한 석유·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석유 수요의 약 2%, 천연가스의 3% 비중을 차지한 원유 생산국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수출액 중 절반 가까이가 석유·가스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변화의 자세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가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시동을 거는 데다, 행동단체들의 활약상이 이어지면서 그린피스의 메시지도 여기에 편승해 적지 않은 울림을 줄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2018년 지구의벗(Friends of the Earth) 등 7개 환경단체와 네덜란드 시민들은 Shell의 화석연료 생산이 국제 사회의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네델란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 네델란드 법원은 Royal Dutch Shell이 온실가스 감축에 정진해야 하며, 인권 피해를 막기 위한 일환으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5% 줄일 것을 명령했다. 이는 Shell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목표인 20% 보다 도 두 배 이상 큰 수치다. 법원은 "Shell의 현재 행보는 해수면 상승을 유발시키며 특히, 7세기 동안 수 천 평방 마일 규모로 매립된 네덜란드 같이 낮은 고도에 살고 있는 시민의 삶을 위협한다"고 했다.

같은 날 ExxonMobil에서는 주주 투표에서 행동주의 펀드 Engine No.1이 지명한 후보 4명중 2명이 이사로 선출됐다. Engine No.1은 0.02%(약 50만 달러) 지분 가진 소액주주이다. Engine No.1은 성명에서 "에너지 산업과 세계가 변화하고 있다. 주주의 가치를 보호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ExxonMobil도 변해야 한다"며, "ExxonMobil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기업들의 전처를 밟지 않으려면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더 나은 행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ngine No.1은 에너지 전환, ExxonMobil의 수익, 유동성 및 배당금, 주주 관련 비즈니스 리스크 대응과 관련해 강력한 사례를 제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이날 노르웨이 정부가 추진하는 NetZero 로드맵에 석유 및 가스 투자를 위한 계획이 발들일 여지가 없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보고서를 집중 조명했다. 또한, 이번 라이센스 모집에 역대 최소의 기업만이 참여했다며 새로운 석유 탐사 모멘텀이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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