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뱅크, 음식 레시피 전문화시대 연다… 디지털 유료 거래 플랫폼 론칭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07.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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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레시피 등록시스템’ 특허 취득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지금 그 레시피 누구 거예요?” 요즘 음식은 가장 핫한 일상이며 문화콘텐츠다. 음식 만드는 방법, 즉 식재료 목록과 조리방법을 표현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형식이 바로 레시피다.

레시피뱅크 메인페이지 [사진=블루레시피]

음식 레시피는 전통 식품명인에서부터 아마추어 혼밥족 자취생까지, 세계적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에서부터 골목식당 영업에서 필수적인 지적재산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 레시피는 여기저기 인터넷에 범람하고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덮죽집 레시피 논란에서 볼 수 있듯 조리 창작자가 누구인지, 그 레시피대로 하면 조리가 제대로 재현되는지도 모르는 일이어서 원조, 표절 문제로 법적 다툼이 일고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 벤처기업이 전문적인 디지털 레시피 등록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고 7월 10일부터 본격적인 플랫폼을 론칭했다.

전문 디지털 레시피 거래 플랫폼인 레시피뱅크는 조리능력과 관련 경력 등 전문 조리 실력을 검증받은 후 일정한 형식과 내용에 맞게 레시피를 등록할 수 있다. 등록된 레시피들은 일반인이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레시피뱅크는 농식품부 공직자, 우송대학교 조리과 교수, 외식기업 임원 경력을 가진 김성민 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장이 엔젤 투자를 받아 설립한 주식회사 블루레시피의 첫 프로젝트의 결과다.

음식을 ‘손맛’이라는 예술의 영역에서 ‘전문 레시피’라는 산업의 영역으로 끌어내 사업화하고, 이를 위해 조리 창작자에게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상을 줄 수 있는 시장 여건이 성숙돼 있다는 판단이다.

레시피 구매자들은 명확하게 실명이 밝혀진 전문조리사의 조리재현율이 보장되는 고품질의 정밀 레시피를 정당하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레시피뱅크 운영 담당자인 이지헌 레시피에디터는 “레시피플랫폼에 많은 탑셰프와 식품명인들이 비전의 레시피들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이제 맛있는 레시피보다는 조리재현율이 높고 지적재산권이 보호되는 좋은 레시피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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