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해외판매 처음인 이커머스 셀러도 ‘첼로스퀘어’로 고심 끝”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7.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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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에 맞춘 수출물류 서비스 제공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삼성SDS가 기존 수출기업 뿐 아니라 소량상품을 배송해야 하는 이커머스 셀러에게도 소구할 수 있는 디지털 포워딩 플랫폼을 주력 솔루션으로 내놨다. 디지털 방식을 수출 프로세스 전 영역으로 확산하면서 물류업계에 획기적인 발전의 길을 트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수출기업들은 선복을 확보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하지만 각국 항만과 내륙운송은 계속 지체되고, 공컨테이너도 더디게 회수되는 등 작금의 병목현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수출 중소기업들은 상당한 해상운임을 그대로 지불하거나, 운항편 부족으로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도도 없다. 이와 같은 수출대란을 진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배경이다. 

통상 수출기업들은 트러킹-수출통관-해상운송-수입통관-도착지 창고운송 및 보관 등 복잡다단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문제는 아직까지 선사, 항공사, 포워딩, 내륙운송기업, 항만 등 담당자들 간 연락을 통한 정보교류와 계약성사가 일반적이어서, 제한적인 의사결정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경험과 전화상으로 얻은 정보에 기인한 결정이 현명한 처사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투명성과 더불어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전환 이외는 그 어떤 대책도 백약무효하다. 삼성SDS는 물류 디지털 기술 도입이 버거운 수출기업들을 위해 혁신으로 가는 다리를 놓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의 ‘첼로스퀘어’는 일반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화물운송 시 화물의 종류, 중량, 출발/도착지, 운송스케줄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빠르게 물류비 견적을 산출하고 비교할 수 있는 디지털 포워딩 플랫폼이다. 기업은 원하는 견적을 선택해 선적을 예약할 수 있으며, 이후 화물의 실시간 위치와 이상상황을 즉각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운송 완료된 선적 건에 대해 세부 항목별 정산서를 확인하고 물류비를 지불할 수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레포트를 생성할 수 있는 분석기능도 수반된다. 

삼성SDS는 IT 역량은 물론 물류 실행력 면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낸다. 삼성SDS 관계자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물류 실행 능력이다”며, “즉시견적, 선적예약 및 실시간 현황조회 등 편리한 기능과 더불어, AI/블록체인 등 각종 신기술을 활용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고객사들이 안심하고 물류를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업종을 막론하고 디지털전환을 추진해 온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78개 항공사, 206개의 선사, 1,000여 개의 물류실행사 및 7개 특송사와 연계해 37개국, 230개 사이트에서 특송·항공·해상 다방면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삼성SDS는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물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첼로스퀘어 컨퍼런스에서 최봉기 팀장은 “첼로스퀘어는 블록체인, AI 기반 부가서비스를 통해 어떤 무역거래 니즈에도 부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첼로스퀘어 컨퍼런스에서 최봉기 팀장은 “첼로스퀘어는 블록체인, AI 기반 부가서비스를 통해 어떤 무역거래 니즈에도 부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이커머스 셀러에 맞춤형 물류지원

첼로스퀘어는 이커머스 판매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소형화물부터 컨테이너와 같은 대형화물까지 거의 모든 화물을 소화한다. 수출기업이 새로운 국가로 판로를 개척할 경우, 복잡한 통관절차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 첼로스퀘어는 각국 통관, 각종 물류 컨설팅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기존의 수출 거래가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형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 간의 경쟁도 심화되면서 B2B 거래도 마켓플레이스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첼로스퀘어는 바이코리아와 같은 B2B마켓플레이스와의 연계를 통해 국내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 수출 판로를 넓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B2B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바이어와 계약이 성사되면 해당 거래 주문을 기반으로 물류 관련 서류가 작성되고, 이어서 선적도 예약된다. 불필요한 서류작업 및 시스템 입력작업 등 수고를 덜어 주는 것이다. 

한편, 복잡한 수출물류가 이제 일부 기업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니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 열기가 후끈하다. 소품종 대량생산 추세로 가면서 해외직구는 일상으로 자리매김했고, 개인 이커머스 셀러들도 해외 시장으로 재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 라쿠텐, 큐텐 등 해외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에 발은 들인 국내 셀러들은 해외 지역 육상창고에 물품을 입고시키기까지 부수적으로 생겨나는 난제들을 해결하느라 우여곡절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첼로스퀘어는 이커머스 판매경험이 전무한 셀러들도 편리하게 상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가이드한다는 점에서 특히 유용하다. 각 마켓플레이스와의 API 연계를 통해 수작업 없이 대량의 주문에 대한 물류요청을 진행할 수 있으며, 각 운송 건에 대한 실시간 트래킹도 가능하다. 또한 중복·오청구 검증이 완료된 통합 정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다이나믹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커머스 사업에서는 스톡 키핑 유닛(SKU, 각 상품별 기본이 되는 상품 단위)별 낱개 단위의 재고위치 현황 파악과 재배치 전략이 관건이다. 첼로스퀘어는 이를 위해 현재 해상·항공으로 배송중인 재고와 목적지의 삼성SDS 창고 재고 및 아마존 풀필먼트 창고(FBA) 재고까지 일원화하여 관리할 수 있다는 데서 이점이 부각된다. 고객은 최종적으로 아마존 등 마켓플레이스의 판매 정보까지 결합해 유연하게 재고 보충 및 재배치 전략 수립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성공적인 스마트플랫폼 완성을 위해 첼로스퀘어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 기업들과의 연계해 시장 참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분석한다”며, “분석된 결과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니즈와 페인포인트(Pain point)에 맞는 특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첼로스퀘어는 물류배송을 넘어 아마존 FBA에 특화된 전문지식을 보유한 컨설턴트가 첫 번째 FBA 입고까지 가이드한다. [사진=utimage]
첼로스퀘어는 물류배송을 넘어 아마존 FBA에 특화된 전문지식을 보유한 컨설턴트가 첫 번째 FBA 입고까지 가이드한다. [사진=utoimage]

숙원 사항인 업스트림/다운스트림 연계에 역점

물류 디지털 플랫폼은 단순히 혁신 기술을 입힌 플랫폼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 다수의 참여자-플랫폼 간 시스템 연계가 중요하다.  

시스템 연계는 업스트림(Upstream)과 다운스트림(Downstream) 연계로 구분된다. 업스트림 연계란 더 많은 고객들이 디지털물류 플랫폼으로 유입되도록 화주들이 주로 활용하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마켓플레이스 및 주문관리 플랫폼 등과 연계하는 것이다. 다운스트림 연계는 이렇게 모인 화주들 및 실행 참여자들이 더 큰 효용을 얻을 수 있도록 물류 실행사, 물류 데이터 플랫폼, 부가서비스(결제서비스 등) 제공업체 등과 연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SDS는 이들 플레이어들 사이 벽을 허물기 위해 국내외 유수 마켓플레이스, 주문관리 플랫폼, 물류 실행사, 부가 서비스 제공자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물류 업무상 단순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려면 데이터 수집 및 AI 분석 기능을 포함한 높은 수준의 시스템 자동화가 구현돼야 한다. 첼로스퀘어에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포함한 대시보드, AI 기반 실적 분석 기능 등 신기술이 담겨져 있다. 대시보드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통합 가시성을 제공해 고객은 운송 상태 및 이슈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으며, 기존 메일 또는 유선이 아닌 온라인상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반 이슈에 즉각 대응 가능하다. 

AI 기반 실적 분석 레포트는 고객의 운송 실적을 바탕으로 실행사, 운송구간별 리드타임(Lead time), 이슈발생빈도, 물류비 등을 AI 기반으로 분석해 차후 운송 시 더 개선된 물류방식을 선택도록 제안하고, 전체 물류 비용을 가시화해 비용 절감 방안을 권고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플랫폼 참여자들 간 공유·축적된 정보를 활용하는 첼로스퀘어를 통해 고객은 계약 및 운영의 주체가 될 수 있고,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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