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플레이, 금융권 투자 상품으로 지붕형태양광사업 새 날개 단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8.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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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지속가능성 높게 평가한 결과… “지붕형태양광 알고리즘 프로그램으로 표준화된 설계 방법 제시 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정성스럽고 한결같이 하여 중심을 잡는다. 중심을 세우고 나면 표준을 세운다.” 유가의 오경 중 하나인 서경에 나오는 문구다. 어려운 일이 있다 해도 묵묵히 한 분야에서 정성스럽게 하다보면 중심이 잡히고, 그 잡힌 중심이 곧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21년 간 ‘태양광시장 활성화’란 외길을 묵묵히 걸어온 솔라플레이 안병준 대표는 이 문구를 실천하고 실현해온 기업가다. 안 대표는 2001년 전기공사업체 솔라플레이를 창업하고 산업부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로 등록한 이후 300MW 이상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참여해 시공 실적을 쌓아 왔다. 무리한 설치형태를 요구하거나 말도 안 되게 설비용량을 높여달라는 등 건물의 구조안전을 해치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사업은 가급적 지양했다. 태양광을 통한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과 태양광 사업주들의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녹색 사회 실현’, ‘건전한 태양광 시장 활성화’란 대의를 따른 과정이었다. 이러한 안 대표의 중심과 표준 덕분에 최근 금융권에서 솔라플레이가 제안하는 지붕형태양광의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붕형태양광은 공장이 폐업할 위험이 있는 등 위험요소가 많은 분야인데 금융권에서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솔라플레이의 지속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안전기준 등이 어느 정도 확립된 만큼 이제 솔라플레이의 장점을 살려 지붕형태양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솔라플레이 안병준 대표는 2001년 전기공사업체 솔라플레이를 창업하고 산업부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로 등록한 이후 300MW 이상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참여해 시공 실적을 쌓아 왔다.
솔라플레이 안병준 대표는 2001년 전기공사업체 솔라플레이를 창업하고 산업부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로 등록한 이후 300MW 이상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참여해 시공 실적을 쌓아 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솔라플레이가 지붕형태양광 금융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요소는?

솔라플레이의 지속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성과다. 우선 21년째 사업을 지속해왔고, 대표를 비롯한 시공자들이 전문기술자라는 점도 부각된 것 같다. 또한 솔라플레이가 직접 운영하는 20MW 태양광발전소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자본력과 신용도가 충분한 대기업은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기 쉽다. 설치 자금 보다는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면서 비가 새거나 건물 구조안전을 해치지 않을까만 고려하면 된다. 반면 중소기업은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싶어도 공장 건물과 기계 장비의 기존 대출 때문에 추가적인 대출을 거절당하곤 한다. 공장들의 건축물이 담보 없이 투자자금을 끌어와야 하는데 아직 금융기관의 인식 부족과 부실 우려로 취급하려는 곳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공사의 높은 신용도와 강한 책임을 요구한다. 그래서 그동안 시공사가 보증을 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솔라플레이에 대한 금융권의 투자가 이뤄지면 중소기업들의 지붕형태양광 진입 장벽이 한 단계 낮아질 것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 앞으로 우리가 잘 해야 다른 중소기업들도 투자받을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붕형태양광 시장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솔라플레이가 노력하겠다.

솔라플레이가 시공에 참여한 운연 태양광발전시설 [사진=솔라플레이]
솔라플레이가 시공에 참여한 운연 태양광발전시설 [사진=솔라플레이]

지붕형태양광에서 솔라플레이가 갖고 있는 차별성은?

가장 큰 차별성은 솔라플레이에 전문기술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8명의 태양광 기사자격증 소지자를 포함해 전기기사, 건축기사, 소방설비기사, 산업안전기사 등 국가기술 자격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하고 있다. 건축물의 강도, 구조, 형상에 적합한 태양광 시설물을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면 건물 구조가 약한 건축물은 후면에 백시트를 사용한 가벼운 모듈을 사용하고 설치 구조물은 알루미늄을 사용한다. 구조 강도가 충분할 경우, 후면이 유리로 되어 내구성이 강하고 수명이 긴 양면 모듈을 사용하고 포스맥이나 용융아연도금 구조물을 사용한다. 또 지붕 방수의 경우, 지붕이 많이 낡았다면 지붕 덧씌우기를 하고 방수 기능이 있는 페인트를 도포해 누수 문제를 해결한다. 나아가 차열 페인트를 도포해 반사되는 빛을 최대한 활용해 양면 모듈의 후면 반사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환풍구나 물탱크 등의 그늘에 의한 음영피해는 솔라엣지 인버터를 적용해 발전량 저하를 회피하고 있다.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최적의 효과를 도출해 낸다.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기술자들이 건축물 구조와 여건, 형상에 맞는 최적의 기자재를 골라내서 시공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발전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솔라플레이가 시공에 참여한 익산상공에너지 태양광발전시설 [사진=솔라플레이]
솔라플레이가 시공에 참여한 익산상공에너지 태양광발전시설 [사진=솔라플레이]

EPC 전문기업으로서 지붕형태양광 분야에서 갖는 장점은?

지붕형태양광은 시공 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그만큼 복잡한 작업이라 전문기술자가 최적의 자재를 선택해 시공해야 한다. 수직계열화된 제조기업은 장점도 있지만,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가끔 자기제품을 쓰기 위해 적절하지 않은 제품으로 시공하기 때문이다. 또 자신만의 공법을 고집해 안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 지붕형태양광은 방향, 면적, 각도, 지붕강도 등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느 하나가 우수하다고 억지로 넣으면 안 된다. 포스맥 구조물, 아연도금 구조물, 구리케이블, 알미늄케이블, 단면 모듈, 양면 모듈, 인버터 등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제품으로 조합해야 한다. EPC 전문기업 솔라플레이는 이런 점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각각의 발전소에 최적화된 다양한 제품을 선택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맞춰 가장 최적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솔라플레이는 모듈은 한화큐셀, 현대에너지솔루션, 한솔테크닉스, JA솔라 제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인버터는 화웨이, 시능, 솔리스, 솔라엣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붕형태양광에는 환풍구나 물탱크 등 그늘에 의한 음영이 생기곤 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발전저하를 회피하는 기술이 적용된 솔라엣지 인버터를 사용한다.

솔라플레이가 시공에 참여한 평택 하나로마트물류센터 [사진=솔라플레이]
솔라플레이가 시공에 참여한 평택 하나로마트물류센터 [사진=솔라플레이]
솔라플레이가 시공에 참여한 하동 태양광발전시설 [사진=솔라플레이]
솔라플레이가 시공에 참여한 하동 태양광발전시설 [사진=솔라플레이]

새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건축물 지붕 수명을 연장시키고 건축물 내부로의 열 침입을 막는 차열페인트가 시중에 나와 있다. 이 페인트를 어떻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지, 또 어떻게 해야 더 쉽고 완벽하게 도포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또한 어느 건축물이나 쉽게 모듈 배치나 스트링 설계가 가능하도록 표준화된 설계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건축물의 구조 계산서, 지붕 형태와 방향, 장애물을 입력하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적합한 모듈과 인버터의 조합을 찾아내 스트링을 구성하는 방법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프로그램은 음영, 온도 등이 반영되지 않아 최적의 효율을 도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전문기술자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시켜 구조물, 방향, 모듈·인버터 사양 등을 자동으로 산출한다. 이 프로그램으로 지붕형태양광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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