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일반 승용차 보다 큰 피해를 초래할 공산이 큰 화물차 사고 방비에 유용한 내비게이션 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화물차는 차체가 길고 높으며 적재중량도 최대 40톤 가량이어서 안전사고 발생시 막대한 피해를 유발한다. 올초 제주대 사거리 앞에서 62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화물차 사고를 비롯해, 신월여의지하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끼임사고, 최근 인천 스쿨존 사고 등은 화물차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사각지대가 많은 통행 위험도로, 높이, 중량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제반 위협을 모면할 수 있는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이 각광받는 이유이다.
맵퍼스는 국내 유일의 트럭 전용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아틀란 트럭’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틀란 트럭’은 화물차의 높이, 중량, 시간 제한 구간을 회피하는 경로는 물론 좁은 길 회피 등을 제공하며 안전 운행을 도모한다.
특히 맵퍼스는 한국철도공사, 제주도,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등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기관 등과 협력해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화물차 관련 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화물차의 특성과 법적 규제를 고려해 기능을 지속 보강하고 있는 ‘아틀란 트럭’은 최근 화물차주의 적정 운임을 보장해 과적, 과로, 과속 주행의 위험을 방지하는 ‘화물차 안전운임제’의 운행거리 산정에도 일조하고 있다.
또한, 맵퍼스는 한국철도공사 광주지역관리단과도 협업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화물차 운행이 많은 광주 및 전남 지역의 철도교량, 지하차도, 고가 등에 대한 높이제한 데이터를 맵퍼스에 제공했다. 아울러, 맵퍼스는 충남자치경찰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7월부터는 ‘아틀란 트럭’에 노인 보호구역 안전운전 음성안내 기능도 포함시켰다.
지난 봄 제주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물차사고와 관련해서도 제주도 내 통행 위험구간을 데이터에 반영, 지난 5월 초부터 ‘아틀란 트럭’에서 서비스 중이다. 위험구간에는 1100로, 산록북로, 516로, 첨단로 등 회전구간과 내리막이 많은 제주 산간도로가 포함돼, 최대 적재량 4.5톤 이상의 화물차는 해당구간을 최대한 회피하는 경로를 안내하고 있다.
맵퍼스는 ‘아틀란 트럭’ 앱 내에서 화물차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운전 습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맵퍼스는 화물차에 적합한 안전운전 점수 시스템을 개발해 아틀란 트럭 사용자들이 자신의 운전 습관을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운전 점수는 100점 만점에서 시작해 과속, 급가속, 급감속, 2시간 연속 운행 등의 누적 데이터를 차감해 산출된다.
한편 2월 말 출시된 아틀란 트럭은 상용차에 특화된 유료 앱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회원수 1만명을 돌파하며 현재 3만7,000명 이상을 확보했다.
맵퍼스 김명준 대표는 “맵퍼스는 앞으로도 국내 최다 화물차 운행 빅테이터를 바탕으로 지자체는 물론 다양한 유관 기관과 협력해 화물차 주행 사고 예방에 감초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또한 화물차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을 통해 안전한 트럭 운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