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 보급…전기차 시대 앞당긴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8.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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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생활과 밀접한 대중교통 집중, 충전기도 20만기 설치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서울시가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를 보급한다.

서울시는 서울지역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19.2%(201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를 2025년까지 27만대를 보급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지난 8월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이륜차를 제외한 전기차 21만대가 보급되면 7월 기준 0.9%(2만9,300여대)에 불과한 서울시 등록 전기차 비율이 6.6%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서울지역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19.2%(201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를 2025년까지 27만대를 보급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예정이다. [사진=utoimage]
서울시는 서울지역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19.2%(201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를 2025년까지 27만대를 보급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예정이다. [사진=utoimage]

승용차 매년 50% 수준으로 보급량 대폭 늘려

서울시는 우선 매년 약 50% 수준으로 승용차 보급량을 대폭 늘려 2025년까지 총 17만5,000대를 보급한다.

승용차에 비해 온실가스를 13배 이상 다량배출하는 택시는 2025년까지 서울시 전체 택시의 약 15%인 1만대를 전기택시로 전환할 계획이다. 개인택시는 부제 해제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응해 보급물량을 대폭 확대(2021년 630대 → 2022년 2,000대)해 전기택시로의 전환을 유도한다. 충전문제로 전기차로의 전환이 미흡했던 법인택시는 충전인프라를 택시차고지에 함께 보급함으로써 전기택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시내버스는 2025년까지 총 3,500대(마을버스 490대 포함)를 보급해,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의 40% 이상을 전기버스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시내버스 무공해차 구매를 의무화해 9년~10년 이상인 노후 버스를 전기버스로 우선 전환하고 있다. 향후에는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종교시설 버스, 회사 통근버스, 관광버스 등으로 전기버스 보급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전기차 보급 목표(연도별, 차종별), 단위 대 [자료=서울시]
서울시 전기차 보급 목표(연도별, 차종별), 단위 대 [자료=서울시]

아울러 서울시는 코로나19에 따른 배달수요 증가에 따른 이륜차 수요에 대응해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 6만2,000대를 보급한다. 특히 일반 이륜차 대비 주행거리가 5배 이상 길어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고 주택가 소음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전업 배달용 전기이륜차 3만5,000대도 100% 전기이륜차로 전환한다. 50cc 미만 내연기관 이륜차는 소형승용차 대비 일산화탄소 23배, 탄화수소 279배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등 환경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또 배달용 이륜차는 주행거리가 일반 이륜차 대비 5배 이상 길어(일반 29km/일, 배달용 150km/일)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고 있다.

서울시는 화물차도 2025년까지 1만9,000대를 보급한다. 이 중 주행거리가 길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택배용 화물차를 집중 보급해 나간다. 2022년부터는 신규 등록 택배용 화물차는 100% 전기화물차로 전환한다. 현재 서울소재 택배사 차량 97%는 경유 차량, 10년 이상 노후 경유차는 19.2%(1,169대)다. 

어린이 통학버스는 현재 다양한 모델의 어린이 통학차량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보조금 지원을 통해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다양한 어린이 통학버스 모델이 개발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보급 20대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2023년부터는 신규 등록 어린이 통학차량 100%가 전기차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보급 목표, 단위 기 [자료=서울시]
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보급 목표, 단위 기 [자료=서울시]

충전인프라 확충, 2025년까지 20만기 충전기 보급

나아가 서울시는 대시민 수요조사 결과 전기차 구입 장애요인으로 충전소 부족(41.7%)과 충전속도(19.0%) 등 충전 관련 장애요인이 60% 이상으로 조사됨에 따라, 기존 전기차 보조금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 5,000기, 완속충전기 19만5,000기 등 총 20만기의 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생활주변 ‘도보 5분 거리 충전망’을 구축함으로써 전기차 50만대 충전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충전기 보급은 유형별, 설치 장소별 전략적 접근을 통해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언제 어디서나 충전 가능한 생활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패턴과 충전수요를 고려해 주요 교통거점 및 공공장소에는 급속 충전기를 집중 보급하고,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에는 완속 및 콘센트형 충전기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및 불편 사항  [자료=서울시]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및 불편 사항 [자료=서울시]

환승주차장 등 주요 교통거점에는 (초)급속 집중 충전소 설치지원을 통해 충전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또한 공영주차장과 주요 체육·문화시설 등에도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거 지역과 업무 시설에는 장시간 주차 특성을 고려해 완속 충전기를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충전 시설이 열악한 단독·연립주택 밀집 지역에는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주택가 공영주차장 등을 활용해 완속 충전기 등을 보급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누구든지 전기차 이용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택시, 버스, 택배화물차량 등 상용차의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고자 차고지, 물류센터 등에 급속 충전기 설치도 지원한다.

서울시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온실가스 배출량 19.2%를 차지하는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이용이 편리한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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