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아이티,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 자랑스러운 회사로 거듭나는 중”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9.10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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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30% 이상 성장하는 안정적인 매출로 일과 삶의 균형 동시에 이룬다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벤처기업, 이노·메인비즈기업, 에너지특화기업, 강소기업, ISO9001, 14001, 전국대회 슈퍼스타 V 실전창업리즈 장려상, 전기기기 발전공헌 장관상, 자랑스런 기업인상…. 큐아이티를 표현하는 수식어들이다. 여러 분야의 능력을 상징하는 이러한 수식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청년친화강소기업’이란 타이틀이다. 기술력과 직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국 2만여 개의 강소기업 중 1,200개 기업만 선정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청년친화강소기업은 시장과 산업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춰야 선정될 수 있다. 또 임금 체불이 없고 대기업 못지않게 고용유지율이 높아야 한다. 1년 차 신입사원 평균연봉, 3년 후 임금 상승률, 성과 공유 여부, 일과 삶의 균형, 복지 공간 도입, 자기학습 지원, 정규직 비율, 청년 노동자 비율, 청년 고용 실적 등도 충족해야 한다.

큐아이티 배정환 대표는 “회사의 구성원들이 비전에 공감할 수 있도록 같이 호흡하고 동행할 수 있는 경영을 하고자 노력해왔다”며, “회사 직원들에게는 자랑스러운 회사, 외부에서 보기에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큐아이티 배정환 대표는 “회사의 구성원들이 비전에 공감할 수 있도록 같이 호흡하고 동행할 수 있는 경영을 하고자 노력해왔다”며, “회사 직원들에게는 자랑스러운 회사, 외부에서 보기에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큐아이티 배정환 대표는 “청년친화강소기업은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기술력, 직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라며, “큐아이티가 바라보는 비전과 미션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으로 특화된 자체 브랜드 ‘HiVert’

2012년 4월 설립해 매년 3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큐아이티는 반도체 장비, 중전기기에 특화된 전력전자기술 전문기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외주개발(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위주로 생산·경영을 해나가며 국책과제를 수행했다. 이 기간에 큐아이티는 100kVA급 UPS용 스마트 전력관리 핵심 반도체 및 모듈, 60kW급 에너지저장 시스템을 위한 지능형 에너지 전력반도체 IC, 자기진단기능을 갖는 초고압 GIS용 광신호처리형 아크탐지 장치 개발 등의 국책과제를 맡았다.

리액터 포화여부 판단 방법 및 장치, 리액터의 포화점 데이터베이스를 산출하기 위한 방법 및 장치, 미국특허 등 17개의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특허와 국책과제로 안정적인 사업을 해왔지만 이내 한계에 부딪혔다. 개발한 제품이 많아도 외부에서 의뢰한 발주제품에 그치고 만 것이다. 이 한계를 뛰어넘게 한 제품이 ‘HiVert’다. ‘HiVert’는 고전압, 고주파 전원장치로 플라즈마 발생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다. 기존 제품 대비 장치 내부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냉으로 냉각할 수 있도록 했다. 고전압 고주파 전원장치는 제품의 특성상 내부에 열이 많이 발생해 열을 식혀야 하는데, 그동안은 물과 기름으로 식히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글로벌 기업인 독일의 트럼프도 물과 기름으로 열을 식히고 있다. ‘HiVert’는 반도체 공정에서 활용되고 있다. 부하에서 발생하는 임피던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을 구현해 부하 변화에 강인한 동작을 갖는다. 나아가 고압 케이블과 고압 커넥터를 활용해 외부 배선을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게 설계해 반도체 클린룸 안에서도 쉽게 장비에 체결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성 덕분에 ‘HiVert’는 현재 S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다. 배 대표는 “갈수록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HiVert’의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큐아이티가 국산화한 광신호 검출형 아크 탐지 시스템 [사진=큐아이티]
세계 최초로 공냉 냉각하는 고압 고주파 전원장치 HiVert [사진=큐아이티]

국산화한 광신호 검출형 아크 탐지·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광신호 검출형 아크(Arc) 탐지 시스템도 큐아이티만의 차별화된 제품이다. 변전소 내 GIS내부에서 발생하는 아크를 탐지해 상위시스템에 통보해주는 시스템이다. 변전소 내 GIS내부에서 발생하는 아크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제품의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큐아이티는 고객과 협업을 통해 검증된 광신호 검출형 아크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32CH/1RACK 신호 처리 성능, 1Slot(8ch)당 각각 개별 ID 부여, ETHERNET·RS485 통신접속, 아크 파형(25kHz sampling) 검출, 병렬 확대(Slot 당 별도 ID)등이 가능하다.

큐아이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신호 검출형 아크 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생산해 현재 H일렉트릭에 공급하고 있다. H일렉트릭은 광신호 검출형 아크 탐지 시스템을 탑재한 제품을 오만, 알제리, 바레인 등에 수출하고 있다.

배 대표는 “아크 탐지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는 법규가 아직 마련돼 있지 않아 국내에서는 어느 기업도 개발과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H일렉트릭은 큐아이티의 아크 탐지 시스템을 공급받아 외산제품의 국산화, 비용절감 효과를 얻고, 큐아이티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큐아이티가 국산화한 광신호 검출형 아크 탐지 시스템 [사진=큐아이티]
큐아이티가 국산화한 광신호 검출형 아크 탐지 시스템 [사진=큐아이티]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도 큐아이티의 기술력을 녹인 대표 제품이다. GIS에 활용하고 있는 절연가스의 누기로 인해 절연이 파괴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각 가스구획마다 압력센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상위시스템에 통신으로 데이터를 전달해준다. 현장에서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직접 점검할 수 있다. 이 제품 또한 H일렉트릭에 공급하며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누구나 다니고 싶고 자랑스러운 회사

전력전자기술은 사업 확장성이 큰 분야다. 모든 전자기기에는 전력전자기술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력전자기술 기업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큐아이티는 2차전지 충전기와 수소가 유망하다고 판단해 앞으로 이 분야에 사업을 집중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현재 고급배터리 시장이 성장변곡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2차전지 충전기 사업이다.

배 대표는 “향후에는 배터리를 활용한 사업 응용분야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급 배터리에 대한 충전기 시장도 같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충전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고, 2023년에는 수전해용 전원장치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큐아이티는 중전기기 예방진단관련 모듈화 제품, 충전기 관련 용량확대 제품 등을 2022년과 2023년 출시할 계획이다.

큐아이티가 국산화한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사진=큐아이티]
큐아이티가 국산화한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사진=큐아이티]

큐아이티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매출에 비해 직원 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단단하게 다지면서 천천히 올라가는 배 대표의 경영 스타일 때문이다. 사업 확장을 할 기회가 있었지만 배 대표는 서두르지 않았다. 대신 기업 내실을 다졌다. 덕분에 매해 30% 이상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배 대표는 “큐아이티는 5년 전부터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며, “급격한 성장보다는 내년과 내후년까지 미리 계획을 갖고 준비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큐아이티의 비전은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 ‘자랑스러운 회사’다. 배 대표가 직원들의 염원을 담아 만든 비전이다. 매출만 목적으로 했다면 계획할 수 없는 비전이기도 하다. 배 대표는 “회사의 구성원들이 비전에 공감할 수 있도록 같이 호흡하고 동행할 수 있는 경영을 하고자 노력해왔다”며, “회사 직원들에게는 자랑스러운 회사, 외부에서 보기에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로봇을 들여 생산 현장에 투입하는 것도 큐아이티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일환이다. 배 대표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을 올해 2대 더 들여올 예정”이라며, “로봇을 통해 절감되는 비용을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에 투자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평소 직원들에게 “우리 모두는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행복하니까 이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 행복하기 위해서 일하는 것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일하는 것,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행복해서 열심히 일하는 게 직원들에겐 일과 삶에서 만족감이 더 크지 않을까.

배 대표는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직원들이 많을수록 기업도 더 안정적으로 멀리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기 위해 큐아이티 배정환 대표와 직원들은 오늘도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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