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난 격심한 日, 무인선 상용화에 잰걸음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9.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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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일본이 자율운항선(MASS, 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s)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는 데 불씨가 될 선대운영센터(FOC, Fleet operation center)가 위용을 드러냈다. 

FOC 구축은 일본재단(Nippon Foundation)의 프로그램에서 진행되는 DFFAS 프로젝트(Designing the Future of Full Autonomous Ship)의 일환이다. DFFAS 프로젝트에는 일본 유수 선사 NYK를 주축으로 MTI, 일본선급(NK), 미쓰비시(Mitsubishi Research Institute), 혼다 등 선사, 선급, 연구소, 보험사 등 30개사가 동참하고 있다.

DFFAS가 공개한 FOC 내부 전경 [사진=NYK]
DFFAS가 공개한 FOC 내부 전경 [사진=NYK]

이 FOC는 도쿄만에 근접한 치바(Chiba) 마쿠하리(Makuhari)시에 자리했다. FOC는 자율운항선 구성요소로 육상과 해상 선박의 정보들을 한데 모아, 선박의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DFFAS는 내년 2월께 중형 연안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무인선 원격제어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NYK는 지난해 5월 실제 소형선을 원격 제어하는데 성공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효고(Hyogo)현 니시노미야(Nishinomiya)시에 구축된 원격 제어소에서 400km 가량 떨어진 예인선을 12km 항해시켰다. 이후 선박 대 FOC 통신 문제에 대한 보강 작업을 거쳐 이번에 FOC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NYK는 지난 2019년 선박 접안 지원 솔루션도 선보였다. 부두까지의 거리, 속도, 예인선 배치, 기상 등 통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안전사고를 모면할 수 있도록 돕는다. NYK는 이를 고도화 해 자율 도선운항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DFFAS 프로젝트는 자국 연안 해운사의 선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인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의 대부분 업종에서 고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만 3D업종으로 치부되는 선원 및 항만 업체들은 고령화,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 

일본은 선박 운항을 하면서 필수적인 부수적인 작업들도 자동화 무인화 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유수 선사 MOL(Mitsui O.S.K. Line)는 8월 23일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MELTIN과 협약을 맺고, 해상 운송 작업 내 원격 제어 로봇 도입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2013년에 설립된 MELTIN MMI는 생체 신호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원격 제어 로봇을 도입해 반복적이며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대신하게 하고, 고온 저온 등 열악한 해상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 정부도 혁신기술을 입히는데 지원사격을 가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종합물류시책대강 2021-2025’을 발표하며, 해운분야에서는 AI, IoT 등 기술 활용을 확대해 육상 상시모니터링, 기관고장 등 예방보전, 비상시 신속 대응 지원 솔루션을 고도화 할 방침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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