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2분기 재생에너지 설비 5.62GW… 역대 최고 수준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9.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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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설비용량 9.915GW, 풍력이 가장 많은 비중 차지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미국 정부가 최근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를 신규 설치하며,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1년 2분기와 상반기에 가동을 시작한 미국 내 청정전력 설비용량이은 각각 5.62GW와 9.915GW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utoimage]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미국 내 청정전력 신규 설비용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청정전력협회(American Clean Power Association, ACP)는 ‘2021년 2분기 청정전력보고서(Clean Power Quarterly 2021 Q2)’를 통해 2021년 2분기와 상반기에 가동을 시작한 미국 내 청정전력 설비용량이 각각 5.62GW와 9.915GW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미국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가 가장 잘 드러난 것이 바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했던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재가입이다.

이후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산을 추진해온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역대 최고 수준의 설비 확대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누적 설비용량 180.216GW, 2016년 대비 2배 이상

2021년 2분기와 상반기에 증설된 청정전력 설비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와 17% 증가한 수준이었다. ACP가 집계한 청전전력 설비에는 풍력, 태양광을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도 포함됐다.

2021년 2분기에 증설된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2.226GW에 달해 1분기 대비 73% 증가했다. 이중 ESS 연계 태양광 프로젝트는 2.251GW로 전체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그 성장세가 높다. 풍력발전 설비는 2021년 2분기에 2.824GW가 추가돼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이중 ESS 연계 풍력 프로젝트는 1.892GW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금년 상반기 들어 청정에너지발전 설비가 크게 증설되며, 미국에서 현재 가동 중인 청정에너지 설비용량은 총 180.216GW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재생에너지원은 풍력이다. 미국 내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127.804GW에 달하며, 대규모 태양광과 ESS는 각각 48.891GW와 2.527GW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생에너지 원별 증설 현황(2020년 vs. 2021년 1~2분기) [사진=에너지경제연구원]

2021년 상반기, 906개 청정전력 프로젝트 추진

프로젝트와 증설 지역별로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2분기 동안 미국 27개 주에서 총 56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이중 풍력 프로젝트는 16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가 30개, ESS 프로젝트 7개, ESS 연계 태양광 프로젝트가 3개였다.

2021년 상반기에 청정전력 설비를 가장 많이 추가한 5개 주는 텍사스(1,489MW), 캘리포니아(585MW), 미시건(424MW), 플로리다(373MW), 캔자스(301MW)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상반기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총 101.897GW를 초과하는 906개의 청정전력 프로젝트가 건설 중(37.725GW)이거나 개발 후기 단계(64.172GW)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2021년 2분기 각주별 청정전력 발전설비 증설 규모 [사진=에너지경제연구원]

텍사스,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의 중심

현재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중 태양광이 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이 각각 23%와 14%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ESS가 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별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 전체 프로젝트의 17%가 텍사스 주에서 추진되고 있다. 그 외에는 연방 해역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14%), 캘리포니아(10%), 인디아나(5%), 뉴멕시코(4%), 네바다(4%)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특히, 텍사스 주가 앞으로도 미국 청정에너지 개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바람과 햇빛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보유했다는 이점을 살린 텍사스는 향후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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