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제철소 대기오염물질 저감 의지박약 질타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0.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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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친환경 스마트 제철소를 표방하고 있는 포스코가 저조한 TMS(굴뚝감시시스템) 설치 및 고로 수재슬래그 처리 문제 등으로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은 10월 5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현 포스코 전무를 상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문제를 지적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강은미 의원은 “포스코 사업장 환경관리는 친환경 생산공정과 최적방지기술 적용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과는 달리 실제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1, 2위가 포스코 광양제철소·포항제철소”라며 꼬집었다.

포스코가 제출한 최근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굴뚝 TMS 초과배출행정처분 현황은 총 5건이다. 포항제철소의 경우, 대부분 질소산화물(NOx) 기준 200ppm을 3회연속 초과해 개선명령을 받았고 광양제철소는 황산화물(SOx) 기준과 먼지 기준을 초과해서 개선명령 받았다. 초과부담금으로 총 2억6,750만원을 납부했으며 올해도 광양제철소는 초과배출로 개선명령을 받을 예정이다.

강 의원은 “포스코가 제출한 배출구 수는 1,778개인데 굴뚝 TMS 설치수는 94개뿐” 이라며 “실제 대기오염물질은 측정된 양보다 훨씬 많다고 보여지는데 주변 주민 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겠냐”며 일갈했다. 

또한, 강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도 지적했던 사항인데 전국 직장가입자 대비 포스코에 근무하는 여성은 9개, 남성은 8개 암 질환에서 발병율이 높고,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백혈병, 신장암, 중피 악성신생물 질환 발병률이 높다” 며 “이런 질환(암)은 제철소 코크스 취급 공정 등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내부 노동자 건강문제와 더불어 굴뚝으로 배출되는 대기환경 영향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포스코는 ESG 경영,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같은이미지 광고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철소 주변 지역주민의 건강 문제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하고 또한 광양 제철소 주민협의체에서 문제제기한 고로 수재슬래그 처리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현 포스코 전무는 “사업장 배출량의 총량부분에서 노력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부족했다. 굴뚝 TMS 설치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2022년 말까지 굴뚝TMS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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