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항하던 LNG선 저지한 그린피스, “탄소중립 근본대책 아냐” 성토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0.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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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LNG운반선을 타겟으로 삼고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발렌시아 Enagas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부근에서 벌인 활동으로 이달만 세번째 해상시위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영어와 스패인어로 'No gas'를 표기한 동력고무보트를 이용해 해상시위를 벌였다. [사진=그린피스]

현지시간 10월 26일 오전 그린피스는 2,000톤급 Esperanza호를 Sagunto항에 묘박(앵커링)한 후 영어와 스패인어로 'No gas'를 표기한
동력고무보트를 진수했다. 보트에 탄 활동가들은 미국에서 LNG를 싣고 온 7만3,000톤급 대형 LNG운반선의 입항을 저지했다. LNG운반선은 한동안 항내 정선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Enagas를 비롯한 공급업체들이 가스를 기후변화를 위한 해결책으로 선전하는데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어줍잖은 해결책을 운운하는 기후 살인자(Climate Killers)에게서 마이크를 뺏어야 할 때"라고 일갈했다.

그린피스는 로테르담 Shell 정유플랜트 및 크로아티아 LNG터미널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는 탄소배출을 배출하는 장본인들이 탄소중립을 홍보하는 것에 일침을 가했다. 또한 최근 몇 주사이 LNG 생산을 이용해 석유·가스 가격을 올리는 것도 온당치 않다고 반발했다. 

발렌시아 항만당국은 활동가 권리에 대해 존중하지만 항만 안전을 이유로 스페인 민병대(Civil Guard)에 지원을 요청했다. 활동가 중 한 명은 스페인 민병대가 선박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위해 선박 닻줄을 타고 내려가 '가스는 미래가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치기도 했다. 

그린피스는 10월 3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회의를 염두해 두고 이 같은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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