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어스, 이동형ESS로 탄소중립 지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척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11.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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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기반 친환경 그린발전기, 어디든 청정에너지 공급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이온어스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침체된 국내 ESS 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기업이다. ESS R&D 사업, AEMS 구축, 90여개 ESS 프로젝트 구축 등 ESS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온어스 허은 대표는 “발전소 구축, 운영,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전문화된 컨설팅을 제공하는 ‘탄소중립 100풀필먼트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국내 RE100의 현실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온어스 허은 대표는 “발전소 구축, 운영,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전문화된 컨설팅을 제공하는 ‘탄소중립 100풀필먼트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국내 RE100의 현실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온어스 허은 대표는 “전력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과정에서 넷제로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RE100 사업진행을 통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전기차배터리로 만든 이동형ESS ‘인디고(indego)’를 통해 청정에너지를 저장하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력을 공급하는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디고’와 ‘RE100’은 최근의 이온어스를 정의하는 대표 키워드다. ‘인디고’는 기존의 ESS와는 다른, 전기차배터리 기반의 이동성을 부여한 새로운 개념의 이동형ESS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내뿜고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디젤발전기를 대체하는 그린발전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초에는 산업부가 주재한 ‘2021년도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이동형ESS 시스템’으로 규제특례를 승인 받으며, 실용성과 장래성을 인정받았다. 신재생에너지 충전 후 이동이 가능해 각종 행사, 재난지역 등 적용분야 또한 무궁무진하다.

또한, 경제적 부담 없는 RE100 모델로 기업의 탄소중립 실현도 지원한다. 이온어스는 자가소비형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해 발전전력 판매가 아닌 장기간 설비 렌탈료를 받는 모델을 구축했다. 발전소 운영과 유지보수, 탄소배출권 확보와 운영에 따른 실적평가와 검증 등을 통해 전주기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포트폴리오와 방안 실행 서비스다. 이러한 모델의 국내 첫 사례인 오비맥주 RE100 사업은 하반기 일부 가동을 앞두고 있다.

허 대표는 “아시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2023년까지 인디고 1,500대 운영이 목표”라며, “이와 함께 발전소 구축, 운영,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전문화된 컨설팅을 제공하는 ‘탄소중립 100풀필먼트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국내 RE100의 현실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온어스가 공급 중인 이동형 ESS ‘인디고 50’ [사진=이온어스]

이동형ESS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단어다. ‘인디고’ 적용분야 및 이점은?

인디고는 전기 저장의 본질에 충실한 제품이다. 안전하고 튼튼하며, 저렴하다. 전기가 필요한 지역은 어디든 이동해 대용량의 전력을 공급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을 전기차충전소, 가까운 건물 등에서 손쉽게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반적인 행사지원, 건설현장, 정전시설 지원, 이동형충전소 등이 주요 수요처다. 특히, 전력 피크타임 때 매우 유용한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피크타임에 크레인 등 중장비 사용시 전력사용량이 커지는데, 이를 저감하는데 아주 좋다. 최근에는 SKT랑 계약을 맺는 등 5G 상용화에 따른 이동형기지국에도 인디고가 사용되고 있다.

인디고의 가장 큰 장점은 탄소중립 시대에 적합한 친환경 그린발전기라는 점이다. 온실가스, 미세먼지, 매연 등의 대기오염 문제와 소음, 진동 등에 따른 민원발생 소지가 컸던 디젤발전기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다. 누유, 진동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에서도 자유롭다. 안전성 부분에서 유일한 걱정거리는 차량사고뿐이다.

이온어스가 자사 제주연구소에 구축한 재사용배터리 진단평가 및 사업모델 실증 설비 [사진=이온어스]
이온어스가 자사 제주연구소에 구축한 재사용배터리 진단평가 및 사업모델 실증 설비 [사진=이온어스]

이온어스가 공급 중인 인디고의 특징은?

당사는 차량일체형과 트럭으로 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 패키지형의 두 가지 버전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패키지형에는 50kW/250kWh 사양인 ‘인디고50’, 10ft ISO 컨테이너에 250kW/430kWh 사양인 ‘인디고250’이 대표 모델이고, 차량일체형 ‘인디고50’ 모델이 있다.

패키지형은 기존 디젤발전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반 사용하는 모델이며, 보조배터리 쓰듯 사용은 간소해졌다. 차량일체형은 긴급전력 공급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연속 전력공급을 위해 배터리팩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인디고250의 경우 40ft트레일러에 4대를 탑재해 1MW의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제품 안정성 확보를 위한 이온어스의 노력은?

안정성 확보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다기 보다는 정해진 표준과 프로세스를 확립해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인디고는 DoD 80%와 낮은 충방전율로 동작하도록 설정됐다. 물론 배터리팩의 기본 설계는 구동축전지, 즉 전기차배터리 기반이다. 안전을 위해 효율을 포기한 영역도 있다. 시스템 전압대역이 그것이다.

이온어스는 법인차량처럼 매월 이용료를 내는 RE100 구독서비스를 구축했다. 고객사는 발전장소만 제공하고, 이온어스에서 발전설비 구축 및 보유하는 방식으로 고객사는 설비도입 비용 및 유지관리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사진=이온어스]

향후 예상되는 이동형ESS 시장 규모는?

글로벌 전력임대 시장 규모는 연평균 8.2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6년이면, 약 200억 달러의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에서 기존의 디젤발전기를 인디고로 대체한다면, 상당한 양의 탄소저감을 달성할 수 있다. 50kW 디젤발전기가 시간당 25리터의 연료를 사용하는데, 인디고는 이러한 연료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탄소중립이라는 커다란 명제 하에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어, 앞으로는 탄소기반의 1차에너지를 연료로 쓰던 모든 분야가 규모와 상관없이 ESS가 적용돼야 할 대상이다. 제로에너지빌딩을 놓고 봐도 10년 전과 지금의 액티브 요소에 소요되는 비용 차이부터 우리나라 디젤발전기 임대 시장 규모만 보더라도 연간 임대료만 몇 천억원에 달한다.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국내에서도 당사 제품과 같은 형태의 전기저장장치가 집중형 전기차충전소와 복합해 충전소 전력비용 절감과 VPP서비스를 통해 주파수조정과 DR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을 흡수하는 등 유연성자원으로도 활용도 가능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온어스는 다양한 서비스를 위한 모델들을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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