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해상풍력지원선(SOV) 베트남서 진수… 내년 대만 프로젝트에 투입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1.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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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아시아 최초 해상풍력발전 유지보수 지원 전용선인 SOV(Service operation vessel)가 베트남에서 위용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현지시간 11월 17일 베트남 붕타오 발드(Vard Vung Tau) 조선소에서 6,000톤급 SOV 선박 'TSS Pioneer'의 진수식이 진행됐다. 

현지시간 11월 17일 베트남 붕타오 발드(Vard Vung Tau) 조선소에서 6,000톤급 전기하이브리트 추진선 'TSS Pioneer'의 진수식이 진행됐다. [사진=Vard Vung Tau
진수 작업 중인 6,000톤급 전기하이브리트 추진 SOV 'TSS Pioneer' [사진=Vard Vung Tau

SOV는 준공된 해상풍력단지를 효율적으로 유지·보수를 하기 위해 고안된 특수목적선이다. 'TSS Pioneer'은 길이 84.4m, 폭 19.5m 규모이며 승선정원은 87명이다. 일본 MOL(Mitsui O.S.K. Lines)과 자국 업체(Ta Tong Marine)도 건조에 힘을 보탰다.  

발주처는 지난해 조선소와 신조 계약을 체결하면서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연료 추진, 배기가스 저감 기능 등을 요구했다. 진수된 선박은 전기 하이브리트 연료추진 방식이며, 745k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탑재됐다. 효율 좋은 최신식 갱웨이 및 크레인도 설치 됐다는 것이 조선소 측의 설명이다. 

조선소 측은 남은 건조 과정과 시운전을 거쳐 선박을 자국 선주(Ta San Shang Marine)에 인도할 방침이다. 신조선은 오스테드(Orsted Taiwan)가 15년 장기용선 해 1.8GW 규모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만해협의 창화(Greater Changhua 1 & 2a)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조에 참여한 일본 유수의 해운사 MOL은 최근 해상풍력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MOL은 해상풍력터빈설치선(Wind turbine Installation Vessel) 5척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 'Seajacks'에 투자를 단행했다. 'Seajacks'는 북해를 비롯한 전세계 해역 곳곳에서 500여 터빈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 일본 아키타 및 노시로 항 구역 해상풍력 터빈 설치 프로젝트에 'Seajacks Zaratan' 선박이 투입됐다.

자연스럽게 SOV 사업도 동반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으로 MOL은 대만 창화 프로젝트 레퍼런스를 포석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베트남도 이번 신조 프로젝트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일본과의 합작으로 탄생했지만 이 같은 레퍼런스를 포석으로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입지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최근 세계적인 탈탄소 움직임에 따라 해양플랜트 시장도 해상풍력, 수소생산 등 신재생에너지로 기울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여기에 투입되는 특수목적선들은 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 친환경 추진기 및 발전기가 적용된 첨단 선박으로 건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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