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FLNG 초격차’… 삼성중공업, 독자개발 천연가스 액화공정 실증 성공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1.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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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LNG 솔루션 공급기업' 도약 발판 마련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조선·해양 통합 LNG(액화천연가스) 실증설비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천연가스 액화공정인 'SENSE IV'(이하 '센스 포')의 실증 시연에 성공했다고 11월 18일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진행된 시연회에는 ENI(이앤아이, 이탈리아), Equinor(에퀴노르, 노르웨이), Golar LNG(골라엘엔지, 영국), Petronas(페트로나스,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 주요 LNG 개발사와 ABS, BV, LR 선급 관계자들이 대거 참관했다.

천연가스 액화공정은 '바다 위의 LNG공장'으로 불리는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의 주요 공정이다. 해저로부터 끌어 올린 가스오일에서 오일을 분리하고 수분, 수은 등 불순물을 제거한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이하로 액화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이다. 천연가스의 장거리·대규모 수송의 효율을 높여준다..

'센스 포'는 연간 200만톤 이상의 LNG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액화 성능을 과시했다. 또한 기존 가스팽창 액화공정 대비 LNG 1톤 생산에 필요한 전력소모량을 최대 14% 줄이는 효과도 도출해냈다. 

이번 실증과 시연을 통해 FLNG 수주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이다.  

지난 11월 15일 삼성중공업에서 명명식을 갖고 모잠비크로 출항한 설비도 아프리카 첫 심해저 FLNG이다. FLNG는 공사 기간이 육상플랜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고 비용 절감 및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강영규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센스 포의 개발과 실증 성공으로 천연가스의 생산, 운송, 저장 및 공급 등 LNG 밸류체인 풀 라인업에 대한 제품 신뢰성이 더욱 확고해 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이 EPC(설계·구매·건조) 역량을 보유한 '토탈 LNG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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