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주역의 자동화항만, 광양항서 태동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1.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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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국내 안정적인 자동화항만 도입과 관련 기술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부두 4선석이 대상지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6,915억원이 투입된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해당 부두에 자동화 안벽크레인(C/C, Container Crane) 11대, 자동 이송장비(L-AGV, Lift-Automated Guided Vehicle) 44대, 자동 야드크레인(ARMGC, Automated Rail Mounted Gantry Crane) 32대 등 자동화 하역장비를 도입한다는 복안으로 정부는 국내 기술 중심으로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운영건물, 포장, 통신 등 기반시설도 함께 구축한다. 또한,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개발되는 관련 신기술과 장비들을 자동화항만과 연계해 검증할 수 있는 ’신기술 시험검증영역(면적 9만m2)‘도 구축한다.

통상적으로 선박이 항만에 입항하게 되면, 선박에 실려있는 화물들은 부두에서의 하역, 부두에서 적재지역으로의 이송, 적재지역에서의 보관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 상해항, 미국 롱비치항, 싱가포르 TUAS항 등 세계 주요 항만들은 이러한 항만에서의 화물운송과정이 모두 자동화된 ’전 영역 자동화항만(Full-Automated Port)‘을 이미 구축해 실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화도 추진 중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부산항 신항, 인천신항 등 일부 항만의 적재지역 부분만 자동화 돼 있으며, 최근에서야 부두 하역 부분에 자동화 안벽크레인(C/C, Container Crane) 등 자동화장비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항만자동화 부두 생산성이 되레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물류 교란과 같은 불상사에서 부두작업자들이 더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한 번 멈추게 되면 정비보수에 시간 소요가 크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선진 항만들은 기존의 부두작업자들의 반발로 추진에 난항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와 관련해 광양항만 관계자는 "부산항에 비해 광양항은 물동량 규모가 절대적으로 작은데 다, 줄어들 양상을 보여 이 같은 자동화가 물량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아직은 이견이 거의 없는 분위기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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