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천연가스 복합발전 수준으로 석탄화력 환경체질 개선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1.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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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운영개선, 기술개발로 미세먼지 99% 제거…석탄화력의 한계와 제약 극복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기존 석탄화력발전을 천연가스 복합발전 수준으로 환경체질 개선에 나선다.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는 석탄화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석탄화력의 환경설비 개선, 운영방법 개선, 신기술 개발 등 3가지 방향으로 환경체질 개선을 통해 가시적 성과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11월 30일 밝혔다.

오존활용 산화흡수법 기술 모사설비 [사진=한국남동발전]
오존활용 산화흡수법 기술 모사설비 [사진=한국남동발전]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는 국내 석탄화력 중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로 석탄발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하고 있지만, 천연가스 복합발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이에 영흥발전본부는 3가지 방향으로 환경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3가지 방향의 첫 번째인 설비개선은 영흥발전본부 1, 2호기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환경설비를 최신식 설비로 도입하는 것이다. 올해 11월 착공해 오는 2022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노후 설비 철거와 현존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초미세먼지를 약 50% 가량 추가 저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인 운영개선은 남동발전의 사내벤처 과제로 추진된 미세먼지제거 촉진제의 실증사업이다. 촉진제는 황산화물 제거과정에 투입돼 반응을 촉진시켜 동일한 시간 및 설비 규모에서 더 많은 황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초미세먼지(황산화물)의 40% 추가 저감 성과를 획득했다.

세 번째 ‘오존 활용 산화흡수법 기술’ 등의 신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오존 활용 산화흡수법 기술’은 국내 석탄화력에서는 적용 사례가 없는 남동발전이 처음으로 개발하는 기술이다.

남동발전은 2019년부터 DST, 한국전력기술, 유니온, 공주대학교 등 4개 기관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해당 기술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지난 2019년 정부 현장연구과제에 선정됐다. 이에 2019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영흥발전본부에 해당 설비의 약 1000분의 1, 규모로 모사설비를 설치해 최적반응 오존 농도 연구를 시작해 초미세먼지 제거율 99%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천연가스 복합화력의 배출량보다 적은 수치다.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는 이를 확대하고자 현재 870MW수준의 실증 설비 설치를 추진 중이다. 남동발전은 실증설비를 1년간 건설, 2년간 연구를 통해 최적 운영능력을 배양해 3년 뒤인 2024년 최종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오존활용 산화흡수법 기술 모식도 [사진=한국남동발전]
오존활용 산화흡수법 기술 모식도 [사진=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 이상규 영흥발전본부장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환경개선 요구보다 한 단계 더 강화된 자체 환경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개발과 활동을 통해 깨끗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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