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전기차 어디까지 왔나…2023년 출시 시온(Sion), 사전 예약만 1만 6,000대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2.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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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타트업 소노모터스 제작, 태양광으로 연간 6,000km 추가 주행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자동차에 태양광을 접목한 ‘태양광 전기차’. 1955년 미국 시카코 파워아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였지만, 상용화 된 것은 1976년 미운 오리새끼(Ugly Duckling)라는 이름으로 개발된 ‘태양광 전기차’였다. 하지만 당시는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없는 기술적 한계로 ‘태양광 전기차’의 가능성만 엿본 시기였다.

그런 태양광 전기차가 2021년 말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태양광 전기차 ‘시온(Sion)’을 공개한 독일 스타트업 소노모터스(Sono Motors). 지난 11월 17일 나스닥에 상장한 소노모터스의 모회사 소노그룹은 IPO를 통해 1억5000만달러(약 1,765억원)를 끌어 모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태양광 전기차가 2021년 말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태양광 전기차 ‘시온(Sion)’을 공개한 독일 스타트업 소노모터스(Sono Motors)다. 태양광전지 248개를 차체에 둘러, 주당 평균 112km를 추가로 주행할 수 있다. [사진=소노그룹]
태양광 전기차가 2021년 말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태양광 전기차 ‘시온(Sion)’을 공개한 독일 스타트업 소노모터스(Sono Motors)다. 태양광전지 248개를 차체에 둘러, 주당 평균 112km를 추가로 주행할 수 있다. [사진=소노그룹]

태양광만으로 주간 평균 112km, 연간 6,000km 추가 주행

시온의 인기는 그동안 한계로 여겨져 왔던 태양광 전기차 기술을 눈에 띄게 개선했기 때문이다. BYD의 54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태양광전지를 차체에 장착해 주행거리를 일반 전기차보다 획기적으로 늘렸다. 한번 충전으로 약 305km를 주행할 수 있는 데 더해 태양광전지 248개를 차체에 둘러, 주당 평균 112km의 주행거리를 추가했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태양광만으로 약 6,000km를 추가로 주행할 수 있다.

소노모터스는 차량의 여러 부분에 태양광전지를 장착하고 최대 전력점 추적기 중앙 장치를 활용해 햇빛 노출이 고르지 않은 문제도 해결했다.

소노그룹 로린 한이 CEO는 “주행 중에도 태양광으로 충전할 수 있는 시온은 짧은 거리에선 에너지를 완전히 자급자족할 수 있고 80% 충전하는 데 35분이면 충분하다”며, “독일에서 자동차로 통근하는 평균거리는 하루에 약 10km로, 태양광 충전만으로도 충분히 출퇴근 할 수 있어 자주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시온 출시는 2023년 예정돼 있지만, 주문 예약만 이미 1만6,000대를 넘겼다. 선주문의 90%는 독일과 독일권 국가에서 이뤄졌고, 10%는 차량이 제조될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에서 했다. 시판 가격은 약 2만5,500유로(약 3,420만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소노모터스는 ‘원 베이스 차량 플랫폼’을 개발해 크로스오버 승용차와 화물 밴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운송 및 물류 산업에 화물 밴을 활용할 경우 운영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린 한이 CEO는 “앞으로 물류 산업에서 태양광 전기차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태양광을 접목한 화물차의 운행비용이 절감돼 기업의 이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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